방산·우주 호황에 첨단 페인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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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우주항공·방위산업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페인트업계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첨단 무기체계가 잇따라 개발·수출되며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무기체계의 성능을 좌우하는 방산분야가 도료 업계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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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에 KCC 방산 도료 적용
KCC 방산도료 연평균 10% 성장
노루페인트, 스텔스 도료 개발 속도

글로벌 우주항공·방위산업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페인트업계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기능성 도료가 첨단 무기 체계의 성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관련 업체들은 기존 건자재·산업용 제품이 시장 포화와 원재료값 변동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서 우주항공·방산용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에는 KCC(002380)의 방산 도료가 적용됐다. KF-21은 한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로 K-방산의 기술 자립을 상징하는 대표 첨단 무기로 평가받는다.
첨단 무기의 장비 운용 환경은 극한에 가까워 고기성능 도료가 성능을 좌우한다. 전투기는 초음속 비행 과정에서 강한 마찰열과 자외선, 비·염분 등 복합적인 외부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이 때문에 기체 외부에 적용되는 도료는 단순 도색을 넘어 부식을 억제하고 표면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기체 수명과 비행 성능을 동시에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방산 도료 업계 점유율 1위인 KCC는 고기능성 도료의 성장성에 주목해 내열성, 내식성 등 핵심 성능을 강화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KCC는 항공기 외부 기체 표면부터 연료탱크 내부, 주요 구조 부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항공우주용 도료 개발에 참여하며 기체 보호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글로벌 수출 확대와 함께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을 줄인 수용성 방산 도료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어 관련 기술 개발과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루페인트(090350)도 지난해 4월 ‘스텔스 도료’를 개발하며 기능성 도료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스텔스 도료는 고분자 미세 구조와 입자 조성을 정밀하게 설계해 전파를 최대 90% 흡수한다. 노루페인트는 대한항공과 2023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총사업비 441억 원 규모의 국책 과제인 ‘최신 탐지 위협 대응 무인기용 메타구조 스텔스 융합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기능성 도료의 적용 범위가 첨단 무기를 넘어 저궤도 위성 등 우주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기능성 도료 시장은 2025년 약 5732억 달러 규모에서 2026년 약 6036억 달러, 2035년 약 9549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방산 도료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종산업도 관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소재 개발 기업 케이알첨단전자재료는 지난 2월 방산용 적외선 차단 도료 상용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첨단 무기체계가 잇따라 개발·수출되며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무기체계의 성능을 좌우하는 방산분야가 도료 업계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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