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계엄병력 추가투입 요청받은 정황”…김명수 前합참 곧 조사

손준영 기자 2026. 4. 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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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직원들이 출입하고 있다. 2026.3.17 ⓒ 뉴스1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합동참모본부가 12·3 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이후 추가 병력 투입 요청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수사에 나섰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해제 이후에도 두 번, 세 번 계엄하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이른바 ‘2차 계엄 시도’ 의혹과 관련해 김명수 전 합참 의장 등 수뇌부가 연관된 사실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20일 특검은 최근 전현직 합참 관계자 조사에서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뒤에도 합참에 추가 병력을 투입하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특검은 당시 합참이 후방 부대 투입 가능성을 검토한 정황도 함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심리한 1심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당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게 “두 번, 세 번 계엄 하면 되니 계속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곽종근 전 국군특수전사령관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추가 병력 투입이 가능한지 확인한 사실도 인정했다.

특검은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진술과 기존 재판부 판단 등을 토대로 합참 지휘부와 ‘2차 계엄 시도’ 의혹 간 연결고리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특검은 ‘1호 인지 사건’으로 김 전 의장을 비롯한 전직 합참 간부들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특검은 당시 군 작전통제권을 가진 김 전 의장의 계엄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조만간 김 전 의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경찰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해외 원정 도박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600억 원대 해외 도박 첩보를 입수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정보를 외부로 유출했다는 의혹의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당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수사 관련 대화를 나눈 후 수사 첩보가 정치권에 흘러 들어가 수사가 무마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 기밀이 외부로 유출된 경로와 관련자 책임 여부를 가리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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