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할 곳은 우리가 바꾼다"… 정책 제안 나선 산단 청년들

이승주 2026. 4. 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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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산업단지를 청년이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산단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직접 문제를 제시하고 해결책을 발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제시된 다양한 아이디어 중 어둡고 불편한 버스정류장을 개선하는 내용의 ‘온통(On-通) 이음정류장’이 1등을 차지했다.

산업통상부는 17일부터 이틀간 충남 예산시 스플라스 리솜에서 김정관 장관을 비롯한 산업부 공무원 10명과 근로자 60여명이 끝장토론을 벌이는 정책 해커톤 대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팀 ‘붕어빵’이 1등을 차지하며 장관상을 받았다. 산업부 제공
이 대회 참가자들은 전년도에 문화선도산단으로 선정된 구미·창원·완주 산단의 근로자들로, 10개 팀을 구성해 △안전∙환경 △문화∙여가 △교통 여건 △생활∙편의 개선 △근로자 자기계발 등의 주제를 정해 문제점∙원인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통근버스와 산단 내 이동수단, 퇴근 후 문화생활이나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시설∙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같이했다. 이중 산단과 지역을 연결하는 버스정류장 서비스 개선을 다룬 ‘온통 이음정류장’을 발표한 ‘붕어빵’ 팀이 1등을 차지했다. 1등에게는 장관상과 함께 1인당 200만원 상금이 주어졌다.

이 밖에 금융∙행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종합배달서비스 ‘부르미’, 산단 입주기업 직원들의 기술역량을 배양하는 ‘인공지능(AI) 기술공유 플랫폼’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유휴공간에 다양한 문화∙편의시설과 창업지원시설이 입주한 복합공간인 ‘공장비워드림’, 젊은 근로자 1인가구 중 비율이 높은 반심사위원장을 맡은 나건 교수는 “사회 문제해결은 관심어린 관찰에서 시작되는데, 오늘 모인 참가자들이 직장에 돌아가서도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현실과의 조화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담대하게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주변 환경인 산단도 변화시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이승주 기자 joo4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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