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끌고 딥테크가 밀었다…4월 셋째주 투자시장, '유니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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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주차(13~17일) 국내 스타트업 업계는 대규모 투자유치 소식이 잇따랐다. 생성형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바이오 등 기술 집약 분야로 자금이 쏠렸고 메가딜(1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부터부터 수십억원 규모의 시드투자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업스테이지 △엑시나 △노보렉스 △페어스퀘어랩 △포스트매스 △인포시즈 △23세기아이들 △지오비스타 △인터그래비티테크놀로지스 △프로티어바이오텍 △마테오AI스튜디오 △큐팁 △클레버스텝스 △링코베이션 △엘리스그룹 등 15개사가 투자를 유치했다.
가장 주목받은 소식은 업스테이지의 18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다. 이로써 업스테이지는 기업가치가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최초로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LLM(거대언어모델) '솔라'와 문서처리 AI '다큐먼트 파스'를 통해 매년 1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GPU(그래픽 처리장치) 인프라 확충과 일본·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인재들이 모인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엑시나는 15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엑시나는 CPU(중앙처리장치)·GPU·메모리 간 데이터 교환을 효율화하는 CXL 기반 컴퓨팅 융합 메모리 칩 'MX1'을 개발했다.
AI 연산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이동 병목을 해결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HBM(고대역폭메모리)를 잇는 차세대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현재 글로벌 빅테크와의 PoC(기술실증)을 진행 중이다.
엘리스그룹은 동국홀딩스와 GS그룹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GS벤처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PMDC(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NRX-NGT002는 락2(LRRK2) 단백질을 타깃하는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올 연말까지 호주 1상 계획(IND)를 제출하고 내년 초 투약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형 항체 신약 개발 기업 지오비스타는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3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반려견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GV-V213'으로, 인터루킨-13(IL-13)을 타겟으로 하는 혁신 항체 치료제다.
글로벌 제약 업계의 화두인 '분자접착제' 기반 항암제를 개발하는 프로티어바이오텍은 3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분자접착제 플랫폼을 통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 항암제를 개발 중이며, 다발성골수종을 주요 적응증으로 하는 신약 R&D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등 주요 우주개발 기관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인터그래비티테크놀로지스는 8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우주 택배' 사업을 위한 궤도수송선(OTV) 개발에 더욱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AI 기반 수학 콘텐츠 제작 플랫폼 '수학비서' 운영사 포스트매스는 18억6000만원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포스트매스는 최근 고성능 GPU 인프라를 대거 확보하며 교육용 AI 솔루션의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를 기획·제작하는 마테오AI스튜디오는 '핑크퐁', '아기상어'를 탄생시킨 더핑크퐁컴퍼니의 CVC 스마트스터디벤처스에서 20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금은 오리지널 IP 개발 확대, AI 제작 기술 및 솔루션 고도화, 핵심 크리에이티브 및 기술 인재 확보에 집중 투입한다. 또 글로벌 공동제작 및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AI 기반 영상 프로젝트 관리·제작 플랫폼 '타쿠(tacu)'를 개발한 큐팁은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김기사랩으로부터 시드 브릿지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제품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엔터프라이즈(B2B)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버추얼 보이그룹 '위고식스'(WE GO-6)를 프로듀싱한 23세기아이들, 7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제이슨 배 대표가 중남미 K뷰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설립한 클레버스텝스, 가족 맞춤 자유여행 서비스를 운영하는 링코베이션 등이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건욱 링코베이션 대표는 "가족 여행은 가장 설레는 이벤트지만 준비 과정은 가장 고단한 숙제이기도 하다"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가족 여행의 기준을 다시 쓰는 회사로 빠르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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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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