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논란’ 직후 성경 낭독 나선 트럼프…보수 기독교 결집 행보[1일1트]

서지연 2026. 4. 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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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성경 마라톤’ 행사 참여
역대하 구절 낭독…정치적 메시지 해석
루비오·헤그세스 등 행정부 인사 대거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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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예수가 자신을 안은 채 머리를 맞대고 있는 그림을 또 다시 게재했다. [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수 행세’ 논란 직후 보수 기독교 단체가 주최하는 성경 낭독 행사에 참여하며 지지층 결집 행보에 나섰다.

1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 성경을 읽다’ 행사에 참여한다. 해당 행사는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 ‘크리스천 인게이지드’가 주최하는 대규모 성경 낭독 프로그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1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자신의 낭독 분량을 사전 녹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구약성경 역대하 7장 일부를 읽었으며, 해당 영상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는 21일 오후 공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한 구절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면 그들의 죄를 사하고 땅을 고칠 것”이라는 내용으로, 미국 보수 기독교 진영에서 국가적 회개와 재건을 상징하는 메시지로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다.

이번 행사에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숀 더피 교통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주요 인사들이 낭독자로 이름을 올렸다. 전체 참가자는 약 500명 규모로, 상당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기독교 지지층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워싱턴DC 성경 박물관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권을 일주일간 이어서 낭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등 일부 고위 인사는 현장 참여 대신 사전 녹화 영상을 통해 참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최근 불거진 ‘신성모독’ 논란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앞서 흰옷과 붉은 망토를 착용하고 병자에게 손을 얹는 자신의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자신을 예수에 비유했다는 비판이 확산되자 약 12시간 만에 삭제했다.

또 미국의 이란 전쟁을 비판한 교황 레오 14세를 향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다”고 비판하는 등 종교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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