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 걷고 골프 치는 트럼프?... ‘예수 행세’ 비판 패러디 봇물

최혜승 기자 2026. 4. 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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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수 아닌 의사” 해명을 조롱하기도
트럼프 예수 합성 사진 패러디./ 엑스(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로 묘사한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신성모독’이라는 비판을 받고 삭제한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2차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엑스에는 흰옷을 입고 어깨에 붉은 천을 두른 트럼프 대통령의 AI 합성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신사 숙녀 여러분, 예수 트럼프 아니면 도널드 그리스도(Jesus Trump Or Donald Christ). 원하는 대로 부르라”며 영상을 하나 올렸다.

트럼프 예수 합성 사진 패러디./ 엑스(X)
트럼프 예수 합성 사진 패러디./ 엑스(X)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예수와 비슷한 차림으로 물 위를 걷는 데, 알고 보니 그곳은 골프장 내 연못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저드 구역에 빠진 공을 쳐낸 뒤 흡족한 얼굴로 “내가 그랬어”(I did that)라고 말한다. ‘내가 그랬어’는 미국 온라인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비꼬는 밈으로 쓰이고 있다.

트럼프 예수 합성 사진 패러디./ 엑스(X)

트럼프 대통령이 논란 이후 ‘예수가 아닌 의사로 봤다’고 해명한 것을 조롱하는 합성 이미지도 올라왔다. 수술실 의료진이 예수 복장을 한 트럼프를 보고 “선생님, 무슨 일이시죠?”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아뇨, 저 여기 직원인데요”라고 답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예수 합성 사진 패러디./ 엑스(X)

한 네티즌은 “트럼프는 아마 치매일지 모른다”며 의사로 보이는 여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사(DOCTOR)’와 ‘신(GOD)’의 이미지를 비교하며 가르치는 이미지를 올렸다. 벽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왕으로 묘사한 초상화가 걸려있다. 그 옆에는 색연필로 탱크 등 전쟁 상황을 표현한 그림들이 걸려있다.

트럼프 예수 합성 사진 패러디./ 엑스(X)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트루스소셜에 흰색 옷과 붉은 천을 두른 채 누워 있는 한 남성 이마에 손을 올리고 있는 자신의 합성 사진을 올렸다. 그의 손과 등 뒤에선 후광이 나고 있다. 주변에는 미군과 성조기, 천사 등이 배치돼 있다. 이 사진은 환자의 이마를 짚고 치유의 기적을 행하는 예수를 묘사하는 듯이 비쳤다.

이후 미국 내 개신교와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성 모독’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보수 성향 기독교 팟캐스터 마이클 놀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물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물을 올린 지 약 12시간 만에 삭제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 사진을 올린 게 맞다”며 “그건 내가 의사(Doctor)로 나온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원하는 적십자와 관련된 것이라고 봤다”고 해명했다. ‘자신을 예수처럼 보이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가짜 뉴스만이 그런 해석을 내놓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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