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0억 챙기고 폭락'…검찰이 외면한 '쌍방울 주가조작' 자료 입수
검찰, 2025년 김성태 '불기소 처분'
[앵커]
2022년부터 검찰이 쌍방울의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습니다. 최근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바로 그 사건입니다. 그런데 2023년 초, 금감원이 쌍방울의 주가조작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그 정보를 검찰에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JTBC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쌍방울은 주가를 2배 넘게 띄우고 일당이 주식을 팔아치우고 나면 폭락한 사실이 한눈에 드러납니다. 그럼에도 검찰이 왜 이 사건에 대해서는 불기소로 끝낸 것인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먼저, 유선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 2023년 초 작성한 문건입니다.
쌍방울의 계열사 광림이 2022년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허위·과장 정보를 흘려 주가를 띄웠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첨부한 차트엔 주가조작 일당이 1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넘긴 뒤 폭락하는 흐름이 보입니다.
금감원은 주가조작 일당이 1700원대 주식을 4200원대로 띄워 팔았고 이후 1400원대로 폭락했다고 봤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당시에도 쌍방울이 마스크 공급계약 허위 보도자료로 주가를 띄운 뒤 1000만주를 팔아넘긴 부정거래 혐의가 있다고 봤습니다.
금감원은 당시 검찰에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고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건태/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 (수원지검에) 쌍방울, 광림, 비비안. 3개사의 부정거래 혐의에 대해서 조사 결과를 설명했지요.]
[이찬진/금융감독원장 (지난 3일) : 예, 맞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5개월 뒤에야 자료를 요청하면서 그마저도 핵심인 금융 자료는 받아가지 않았습니다.
[이찬진/금융감독원장 (지난 3일) : 저희가 조사한 부당이득 금액이 100억원이 넘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굉장히 중죄로 처리될 것이라고 금감원 입장에서는 판단하고 있었는데 (검찰이 금융 자료를) 안 가져가서…]
껍데기 자료만 받아간 검찰은 1년여 뒤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대북송금 관련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혐의가 명확한 주가조작 사건을 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건태/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성태의 진술 협조를 받기 위해서 당근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고, 그 당근이 결국 금감원에서 조사한 그 사건을 덮어둔 것 아닌가.]
[영상취재 이주현 이지수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디자인 신재훈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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