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GO] 이진숙 “컷오프는 대구시민 모욕…공정경선 다시 세워야”
탈당 가능성 열어둔 채 “시민이 만드는 경선 믿는다”
‘이진숙 원칙’ 제시 “기준 없는 경선 반복돼선 안 돼”
경북일보TV '만나GO'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예비후보를 만나 그의 입장을 들었다.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이 예비후보는 컷오프 결정에 대한 강한 불만과 함께 향후 행보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인터뷰에서 이 예비후보는 자신의 컷오프가 개인적 문제를 넘어 대구시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컷오프에 대한 강한 반발
이진숙 예비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관심인물로 부각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분노를 느낀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개인적인 기분이기도 하고 대구의 많은 유권자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컷오프는 불공정과 부정의를 상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대구시민들은 중앙당에서 정해주는 후보를 그대로 받아먹으라는 메시지밖에 되지 않는다"며 "나 개인적인 실망과 분노는 차치하고 대구시민과 대구 유권자들이 느끼는 실망과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컷오프 결정 과정의 문제점 지적
컷오프 결정이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장동혁 대표 중 누구의 결정이냐는 질문에 이 예비후보는 "한 마디로 합작품"이라고 답했다. 그는 "합작품이지만 결국은 당을 대표하는 것은 당대표"라며 "내 정보에 따르면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장동혁 대표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선당후사' 요구에 대한 반박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선당후사'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어떤 게 선당후사인가? 잘못된 컷오프를 해놓고 그걸 받아들이는 게 선당후사인가?"라며 "의미를 알고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정 당을 먼저 생각한다면 잘못된 경선절차를 바로잡는 게 선당"이라며 "당이 하자는 대로 한다 그거는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에서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당에서 입 다물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 선당후사라고 한다면 "그런 선당후사는 하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향후 행보와 탈당 가능성
탈당 시기에 대한 질문에 이 예비후보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는 "빨간 잠바 입기가 이렇게 힘이 드나 그런 취지로 글도 올렸었는데 입고 나서 며칠 안 지나 또 벗겼다"며 "하얀 옷을 입은 것은 아니고 또 흰색 자체가 무소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평상복을 입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공정경선을 해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다"며 "시민들에 의한 공정경선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출마시 막판 보수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대당 김부겸 후보와는 1대1 구조로 싸워야 된다"며 "시민에 의한 시민들이 요구하는 공정경선 절차가 회복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장동혁 대표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경로로 소통은 하고 있다"고만 밝혔으며, 직접 통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이진숙 원칙' 제시
장동혁 대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이 예비후보는 "컷오프는 나에 대한 모욕과 능멸일 뿐만 아니라 대구시민 대구 유권자들을 향한 모욕과 능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8년 동안 정당을 출입한 정치부 기자가 이런 비상식적인 경선 구도는 처음 봤다고 했다"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소위 '이진숙 원칙'을 만들고 싶다"며 "다시는 개인에 의해서 아무런 기준과 원칙이 없는 무도한 경선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이렇게 하는 건 아니다"며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위해서 거대 정당의 공관위, 거대 정당의 당 지도부에 대해서 시정해달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위기 진단
국민의힘 위기의 원인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구심점이 사라져서, 약화돼 그런 거 아닌가 한다"며 "첫 번째는 지난 총선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총선에서 승리를 했다면 당 지도부가 막강한 리더십을 행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107석 야당이 되다 보니까 이재명 정권의 4대 악법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대통령을 향한 공소 취소 모임에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다든지 자유민주주의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이 건강하게 유지가 되려면 3대 기둥이 필요하다"며 "외부에서 원로 그룹, 당 중진그룹 또 당 지도부 이 3개의 강한 기둥이 있어야 당이 건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조언이나 건의를 했을 때 받아들여야 하는 그런 아주 강한 원로그룹도 없고 당 내부에서도 당 중심 그룹도 없다"며 "그러다 보니까 현재 당 지도부는 지난번 총선을 이끈 당 지도부와 다르기는 하지만 아주 약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행정경험 논란에 대한 반박
'행정경험이 없는데 시장을 하려고 하느냐'는 지적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상대 캠프나 나를 반대하는 그룹 쪽에서 만들어낸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대구시장을 뽑는다고 하면 가장 적절한 인물은 홍석준 전 의원이나 이재만 전 구청장이 될 것"이라며 "그분들은 대구시청에서 구청에서 행정업무를 봤다. 지방행정을 직접 경험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분들은 중앙행정 경험이나 국회의원의 경험을 했다. 나도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중앙기관의 행정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의 경력을 강조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등을 예로 들며 "이런 이분들에 대해서 행정 경험이 있다 없다 이렇게 얘기 안 한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자신의 경력에 대해 "기자로서 전 세계를 다 다녔다. 글로벌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중동 전쟁도 취재를 했지만 세계 수도라고 하는 워싱턴에서 특파원, 지사장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MBC 본사 임원으로서 보도본부장으로 제 역할을 다 했고 대전MBC의 사장으로 있을 때는 누구보다도 높은 성과를 올렸다"며 "본사 임원으로 있을 때도 사상 최대 매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경영진의 일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구에서 필요한 인재는 오히려 비슷비슷한 경력과 경험을 가진 그런 분들보다 오히려 위기 때 필요한 인물은 나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김부겸 후보에 대한 평가와 대응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김부겸 전 총리가 나올 가능성이 99.9%라고 내가 예측한 바가 있다"며 "다른 후보를 내세워서는 대구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민주당이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 전 총리를 "우파 정당에서 좌파 정당으로 건너간 인물"이라고 규정하며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대구에 지인도 많고 한번 국회의원으로 성공한 경험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가장 민주당처럼 보이지 않는 인물이라고 얘기를 하는 분들도 있다"며 "국민의힘이 정말 지긋지긋하다 말씀하시는 분들도 실제로 있다"고 인정했다.

△개인적 이야기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대구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서 대구시장으로 당선되는 것이 목표"라고 명확히 했다.
남편의 반응에 대해서는 "결혼 이후 지금까지 나를 계속 지원하는 사람"이라며 "그렇지만 두 번의 실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많이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내가 컷오프된 데 대해서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며 "개인적으로는 남편에게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딸의 유세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딸에게 선거운동에 와달라고 말을 하고 싶지 않다"며 "지난번에도 참 가슴 아픈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미안한 게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 누구보다도 엄마를 필요로 하던 시점에 옆에 있어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까지 동원하고 싶지는 않다"며 "잘해준 것도 없는데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게 엄마로서 자격이 없는 이야기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김부겸 후보의 딸이 등장할 전망이라는 지적에는 "그러면 딸의 대결이 되는 건가? 한번 물어보겠다"며 "대구를 지켜야 되니까 따라서 대구를 지키는데 나하고 같이 전선에 좀 서다오 이렇게 한번 부탁은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진숙 예비후보는 인터뷰 말미에 대구시민들을 향해 "국민의힘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 저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분노하고 실망했다"라며 "컷오프는 대구시민들의 자부심 자존심에 큰 상처를 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방식의 컷오프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이번에 세우고 싶다"라며 '이진숙 원칙' 확립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발언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