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매체 "이란과 전쟁 재개 준비"⋯네타냐후, 레바논 방문
이스라엘, 외교보다 군사적 방식 무게 두나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이스라엘 주요 언론이 일제히 이스라엘군의 전쟁 재개 준비에 관한 보도를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은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군에 '준비 태세 격상'을 지시했으며, 이란과의 적대 행위 재개에 대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채널12, 채널13, 공영방송 칸(Kan) 등 이스라엘 3대 지상파 방송도 일제히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12 뉴스는 이스라엘군이 단순히 전쟁 재개를 준비하는 것을 넘어, 이란의 기습 공격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영방송 칸은 고위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란의 핵 문제와 탄도 미사일에 대해 충분한 압박이 가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이 너무 일찍 끝났다"며 이스라엘 내부의 강경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관련 보도들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군 당국이 주요 언론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조율된 정보 흘리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이스라엘군이 전쟁 재개에 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언론에 정보를 흘려 이란을 압박하고 전쟁 정당성을 쌓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점령·통제 중인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를 방문, 헤즈볼라를 향한 군사 작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장 시찰 후 "레바논에서의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 우리는 그 과업을 수행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나온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전선 방문은, 이스라엘이 외교적 타협보다는 군사적 실질 점령을 통한 안보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최민성 기자 choi.mins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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