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통행 정상화 지원”… 이란 재건·통행료 수용 시사

이가영기자 2026. 4. 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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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협 통행 정상화 지원 공식화… 휴전 이후 수순 주목
통행료로 재건 재원 마련 구상… 美 수용 가능성
“중동 황금기” 낙관론… 충돌서 협상 국면 전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뒤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려 손을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지원 방침을 공식화하며, 중동 정세가 협상 국면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라며 "많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있을 것이고, 상당한 수익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재건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재건 비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미국이 일정 부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해 재건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며, 종전 협상안에도 이란과 오만이 통행료를 징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역할과 관련해 "우리는 모든 종류의 물자를 가득 싣고, 모든 일이 잘 진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변에 머물며 지켜볼 것"이라며 "나는 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는 휴전 기간 동안 미국이 중동 일대에서 군사적·물류적 존재감을 유지하며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세계 평화를 위한 위대한 날"이라며 "이란도 평화를 원하고, 그들도 할 만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미국이 경험하는 것처럼 중동의 황금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한을 앞두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으로 개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란으로부터 10개 항목의 제안을 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최종 합의 도출이 가능하다는 낙관적 입장도 내비쳤다.

이번 조치는 군사적 충돌 국면에서 제한적 휴전과 해상 통행 정상화를 고리로 한 '조건부 완화'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통행료 부과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새로운 경제·안보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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