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열린다"…美-이란 휴전에 국제유가 20% 폭락(종합)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공격 중단 합의 소식에 단번에 20% 추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시간 기준 오후 7시 26분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배럴당 91.64달러로 약 19% 급락했다. 중동 전쟁 이후 이어진 공급 충격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휴전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안전하게 개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미국과 이란 간 주요 쟁점 대부분이 합의됐다”며 “2주 동안 최종 합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도 이에 호응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군과의 협조를 통해 2주간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허용할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경우 방어 작전도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 통첩 시한을 불과 1시간 30분 앞두고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는 시한 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 등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오늘 밤 문명 하나가 사라질 수도 있다"며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다가, 파키스탄의 중재 요청 이후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급감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사상 최대 수준의 공급 차질을 겪고 있다. 전쟁 이전에는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휴전 합의가 실제로 이어질 경우 유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협상 결렬 시 다시 급등할 수 있는 만큼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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