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6%까지 내려간 트럼프…내각 물갈이 카드로 국면 전환 고심
선거 대비 ‘절대 충성파’ 원해

지난 2일(현지시간) 팸 본디 법무장관의 전격 경질을 시작으로 대대적 인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 최전선에 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로리 차베즈디레머 노동장관, 대니얼 드리스컬 육군장관 등이 줄줄이 다음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차베즈디레머 장관은 직원과의 불륜 의혹, 사무실에서의 음주 등 비리 혐의에 직면했다. 또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특히 관세 공세의 선봉에 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러트닉 장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도 해임을 고려하다가 철회한 적이 있어 현재 입지가 위태로운 처지라고 전했다. 러트닉 장관은 정재계 고위 인사와 친분이 두터웠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 이름이 250번이나 등장해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WP는 러트닉 장관이 사전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정책 아이디어를 내고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식은 백악관 보좌관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란 전쟁 개전 이후 30%대로 계속 낮아져 임기를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3월 23일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36%를 기록했다.
이란을 전격 공습하며 호기롭게 시작한 이란 전쟁은 호르무즈 해협을 틀어쥔 이란의 반격 속에 출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이를 위한 지지율 회복이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선거 승리를 위해 발 벗고 나설 ‘절대 충성파’를 기용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정적 수사를 밀어붙여주는 법무장관이나 자신의 논리를 적극 뒷받침해주는 보고서를 내는 정보당국 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절실해졌다는 뜻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개각을 추진한다면 암울한 정치 상황에 맞서려는 중대한 재편 시도가 될 수 있다”면서 “실적이 저조하거나 부정적 측면의 관심을 너무 많이 받은 인사가 개각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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