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에 다 썼어, 미안"…일본이 주문한 토마호크 수백발 지연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정부가 주문한 토마호크 미사일 수백 발이 이란 전쟁의 여파로 공급이 지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미국이 2028년 3월까지 납품하기로 한 약 400발의 미사일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전체 납품 기한을 지킬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는 또 미국이 2년 이상 생산하는 분량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란 전쟁에 썼다고 설명했다. 전쟁 전 미국의 토마호크 재고는 약 4000발이었다.
해당 사정에 정통한 다른 관계자 2명은 미국이 현재 이란 전쟁에 대한 물자 공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이란 전쟁을 논의하기 위해 두 차례 전화 통화를 가졌다. 양국 정부의 발표에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언급되지 않았으나, 두 명의 소식통은 적어도 한 번의 통화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논평을 거부했으며, 일본 방위성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조하는 방산기업 RTX의 크리스 존슨 대변인은 일본 측에 선적 차질에 대해 통보된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국방 전문가인 베가 와세르는 미국이 미사일 재고를 보충하면서 동맹국과 파트너국들이 그 여파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최우선으로 하고, 모범적인 동맹국을 그다음으로, 그 이후에는 불투명한 우선순위를 두는 '미국 우선주의' 해외 무기 판매 절차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동맹국 중에서는 일본 외 영국, 호주, 네덜란드도 토마호크 미사일을 구매한다.
앞서 중국, 북한 등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 행사를 추진해 온 일본 정부는 지난 2024년 23억 5000만 달러(약 3조 4000억 원) 규모의 토마호크 미사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3월 첫 토마호크 미사일 선적이 도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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