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자수’ 식케이 측, 항소심서 선처 호소 “유명세가 곧 감옥”

강주일 기자 2026. 4. 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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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식케이. KC제공

마약 투약 후 자수한 래퍼 식케이가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서울서부지법)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민식(33·식케이)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2일 열었다. 식케이는 이날 검정 슈트에 검정 뿔테 안경을 쓰고 법원에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원심 형량이 가볍다는 이유로 1심과 같은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권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법정에 출석한 권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마약 유통에 관여하지 않은 단순 투약자이며 사건 발생 이후 성실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치료를 통해 약물 의존을 성공적으로 극복 중이며 재범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했다.

변호인은 권씨의 직업적 특수성을 양형 부당의 근거로 내세웠다. 변호인은 “유명인이라는 신분은 재범을 어렵게 만드는 강력한 사회적 제약”이라며 “이미 방송 중단과 광고 취소 등 가혹한 처벌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직업적 지위가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지난해 1월 서울 용산구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게 “여기가 경찰서입니까”라고 묻고 투약 사실을 자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2023년 10월 케타민 및 엑스터시 투약, 2024년 1월 대마 흡연 및 소지 혐의 등이 추가로 확인됐다.

엠넷(Mnet) ‘쇼미더머니4’를 통해 알려진 권씨는 개인 레이블을 설립해 활동해왔다. 그는 1심 집행유예 선고 후 수일 만에 공연 무대에 올랐으며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자숙 없는 행보”라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재판부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항소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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