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휘발유 가격 4달러 돌파…시민들 불만 폭발
【앵커】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하는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디젤 가격도 5달러를 넘어서면서 물가마저 급속히 오르자 미국 시민들의ㅡ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유영선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주유소 전광판에 '4달러'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하루하루 오르는 휘발유 가격에 운전자들은 불만을 쏟아 냅니다.
[브루나 산토스 / 샬럿 주민 : 정말 말도 안 돼요. 너무 비싸요. 예전엔 35~40달러 정도면 기름을 가득 채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50~60달러나 돼요.]
미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기준 갤런당 4.018달러.
심리적 마지노선인 4달러를 넘어서면서,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란 전쟁 이후 한 달 만에 35%가량이 오른 겁니다.
트럭과 화물열차 등에 쓰이는 디젤 가격도 갤런당 5.42달러로, 이란 전쟁 전보다 44%나 급등했습니다.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미국에서 기름값 상승은 곧바로 생활비 전반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코리 스미스 / 운전자 : 정말 황당하네요. 10갤런에 50달러나 줬어요. 전쟁 때문에 물가가 다 오르는 것 같아요.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에요.]
세계 해상 원유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입니다.
문제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에너지 가격이 쉽게 안정되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중동지역 에너지 인프라가 크게 훼손돼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댄 요르겐센 /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 :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내일 당장 평화가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쟁을 일으킨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커져 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