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악재만 가득한 시장

iM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 영업이사 2026. 3. 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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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중동전쟁 격화에 따른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라는 삼중고에 시장은 월요일부터 증시폭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소위 ‘블랙먼데이’였다. 현재 시장을 뒤흔드는 가장 위협적인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위기’다. 전 세계 물동량의 20%정도가 지나는 길목이기에 막힌다면 에너지 안보에 비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48시간 내에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고, 이란이 이에 맞서 봉쇄를 예고하며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여겨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며 시장이 급락했던 것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이 장중 100달러($)를 돌파했으며, 브렌트유 역시 115달러($)선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원유 공급망 차단 우려에 유가가 폭등한 것이다. 한국은 원유수입 의존도가 높아, 고유가는 즉각적인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기업의 생산비용 증대로 이어져 증시에 강한 하방압력을 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시장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극대화되면서 금융시장 전방이 요동치는 모습이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517.3원에 마감하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장중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급락과 함께 코스피 5400포인트(p)가 붕괴되며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Sidecar)는 선물시장의 급변이 현물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제도다. 코스피(KOSPI) 시장에서 매도사이드카 발동요건은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대비 5%이상 하락해 1분이상 지속될 때 발동되는 반면, 코스닥(KOSDAQ)시장에서는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전일종가 대비 6%이상 하락하고, 코스닥지수(현물)가 전일종가 대비 3% 이상 하락하는 두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며 1분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발동규정은 하루에 단 한번만 발동된다. 이미 발동되었다가 해제된 후 다시 요건을 충족해도 재발동되지 않는다. 사이드카가 발동될 때에는 발동시점으로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며, 5분이 지나면 자동 해제된다. 사이드카보다 더 강력한 조치가 있는데 바로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다. 지수가 8%이상 폭락하는 경우 단계적으로 발동된다. 사이드카가 프로그램 매매만 5분간 정지시켜 선물시장의 영향을 차단하는 반면, 서킷브레이커는 모든 주식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며, 지수자체가 8%, 15%, 20% 하락 시 단계별로 발동된다. 서킷브레이커는 사이드카와는 달리 지수급락 시에만 작동하고, 상승 시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중동발 이란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된 느낌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유가안정에 대한 의지가 높고,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장기화는 원하지 않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KOSPI) 비중의 40%수준에 진입했다. 실적추정치 상향가능성이 높아 코스피 5000포인트(p)대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고 보는 입장이다. 다만 코스피 상단은 유가가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라 변동성이 큰 박스권(Box)매매를 하는 것이 유효하지 않을까 한다.


정부가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등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분할, 인수나 신설한 자회사가 실질적 지배력이 있는 경우까지 포함했다. 주주의 권익 침해가 없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허용되며, 구체적인 중복상장허용 기준은 올해 2분기에 의견수렴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저PBR 기업들은 반기마다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며, 반기 두 번 연속 하위 20%에 해당되면 종목명에 저PBR이라 표기할 예정이라 한다.

지속된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났고, 화석연료의 비용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부분이 재확인된 셈이다. 이제 각국은 과거처럼 효율성이 아닌 자금력과 공급 안정성을 에너지원의 최우선 가치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공급망을 재편하고,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재생에너지와 원전에너지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 커지게 된 것이다. 일본은 2차 대미프로젝트로 SMR과 천연가스 발전 시설투자에 나서고, 한국 또한 대형원전 프로젝트 진행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높아지며 미국은 중국에서 공급하는 태양광 공급망 탈피가속화가 전망된다. 이미 미국은 중국 신장산 폴리실리콘 수입 차단과 동남아시아 등의 중국우회 수출도 규제하고 있다. 반면 일론 머스크는 200GW 태양광 제조 구축계획을 발표하며 AI, 로봇, 우주를 연결하는 필수 에너지원으로 태양광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국내기업과 중국과의 태양광 제조 장비 구매계획이 알려지며 태양광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 있어서는 헬스케어관련 ETF와 액티브ETF의 지속적인 상장으로 코스닥 수급구조에 상당히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운용사가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 전략 도입으로 해당ETF의 편입종목을 중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재 액티브ETF는 펀드자산의 최소 70%를 벤치마크(Benchmark)와 유사하게 운용해야 하나 이러한 70% 규제완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향후 액티브ETF에 포함된 종목선택 결과에 따라 성과차이가 커질 수밖에 없어 코스닥 시장에서는 종목장세가 전개되어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강화될 전망이다.

연기금 운용 벤치마크(Benchmark)에 코스닥150이 5~10% 포함되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연기금의 코스닥 종목 편입비중이 점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코스닥 퇴출대상 기업이 220여개 수준으로 코스닥 전체 상장사의 10%가 퇴출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부터 금융위원회가 코스닥시장을 1부와 2부구조로 나눠 승강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ETF 등의 수급으로 코스닥에서 수혜가 큰 종목은 바이오(Bio)와 헬스케어(Health Care) 업종이며, 향후 기술이전 임상결과에 대해 투자자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초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횡보는 주가보다는 금리안정을 우선했던 작년 초와 비슷한 흐름이다. 관세를 통해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켰던 것과 같이 이란을 공격하는 등 일련의 횡보는 현재 트럼프 정부가 주가에는 크게 관심이 없음을 시사한다. 기본적인 틀은 상반기에는 불확실성을 일부러 유도하고, 하반기에는 중간선거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은 중동전쟁상황을 주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증시변동성은 불가피하겠으나 하반기를 타겟으로 패권(투자)경쟁과 중간선거를 위한 민생지원책을 고려할 때 저점매수(Buy the Dip)로 대응은 유효할 것이다.


미국의 이란공격, 사모신용문제와 같은 리스크가 연일 이어지며 불확실한 환경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전쟁장기화 우려에 따른 유가와 국채금리 상승은 향후 금리인하 기대까지 후퇴시키고 있어 시장에서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일련의 사태로 하이일드, 시니어론과 같이 고위험 고수익 채권에서는 자금이 연일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긍정적인 부분은 투자등급 회사채의 경우에는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이일드와 주식대비 중위험 중수익 상품의 메리트(Merit)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시스템리스크(System Risk) 확산 우려는 과도하지만 전쟁양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인 것은 수급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줄만한 재료는 있다. 바로 국내시장 복귀계좌인 RIA(Reshoring Investment Account)다. 해외주식을 팔고 그 자금을 국내 주식시장에 1년이상 재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매도 시 발생하는 양도소득세를 파격적으로 감면해 주는 한시적 특별계좌다. 복귀시점에 따라 양도소득세 감면비율이 달라진다. 1월~5월말까지 매도 시에는 양도소득세 100%를 면제해 주고, 7월부터 8월 사이에 매도 시에는 양도소득세를 80% 감면해주고, 8월부터 12월까지는 양도소득세 50%를 감면해 주는 혜택을 준다.


세제혜택을 받기위해서는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되는 번거러움은 있다. RIA계좌를 통해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대상주식이 2025년 12월 23일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해외주식만 해당된다. 그 이후 매수한 주식은 혜택에서 제외된다. 한도는 1인당 해외주식 매도금액 기준 5000만원까지다. 또한 해외주식을 매도한 돈으로 국내주식이나 주식형 펀드를 매수해서 1년 이상 유지해야 되는 의무보유기간이 있다. 중도에 인출 시에는 혜택 준 부분에 대한 추징이 있다.

절차상으로는 증권사에서 RIA 전용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전 금융기관 통틀어 1인 1계좌에 한한다. 기존계좌의 해외주식을 RIA계좌로 이체하고 다음으로 RIA계좌 내에서 해외주식을 매도하고 원화로 환전한다. 마지막으로 국내주식 또는 ETF를 매수 후 1년 보유하면 주어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 기억할 것은 해외주식 매도자금은 RIA계좌로 입금할 수 없으며,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해외주식을 RIA 계좌에 입금한 후 매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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