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대로 사둬야 돼"…日, 중동 사태에 휴지 품절 발작 왜?
업계 "과도한 반응…재고와 생산 차질 없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본 내에서 '휴지 품절'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1973년 오일쇼크 당시 트라우마 때문인데, 업계는 공급에 당장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과도한 불안 심리를 경계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제지연맹 회장 노자와 토루는 23일 "화장지 등 가정용 종이 제품의 재고와 생산에는 여유가 있으며, 공급에 즉각적인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원유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도, 종이 제품의 주원료가 목재 펄프인 만큼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과 운송비 상승으로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주간 여성에 따르면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미 '지금 사두지 않으면 늦는다'는 식의 위기감을 조장하는 글들이 퍼지고 있다. 이는 1973년 오일쇼크 당시의 '휴지 사재기'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실제 재고는 충분했지만, 유언비어와 과도한 사재기로 물류가 혼란에 빠지며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에도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제지연맹이 직접 나선 것은 물론이고 대형 제조업체들도 진화에 나섰다. 업체들은 "현재 가정용 종이 제품 재고는 충분하며, 공급에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원유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물류 비용이 늘어날 수는 있으나, 원료는 북미·남미·호주·동남아 등 다양한 공급처에서 확보하고 있어 공급 불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업체들은 "국내 수요 공급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 소비자들이 과도한 사재기를 하지 않는다면 시중 재고가 바닥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냉정한 소비 행태를 당부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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