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작 알리는 진해군항제, 오감이 즐겁다

경남=황철성 기자 2026. 3. 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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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여좌천 벚꽃군락/사진=창원시
우리나라 대표 벚꽃축제 중 하나인 진해군항제가 64회를 맞아 '봄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4월5일까지 진해구 전 지역에서 열린다.

진해군항제는 36만그루의 왕벚나무에서 핀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축제다. 올해 군항제는 예년과 다르게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벚꽃 속에 머물며 체험·공연·야간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 기존 야시장 전면 개편 먹리리 존 강화

올해 축제 때는 먹거리 존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국의 유명 맛집 음식과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좌석형 먹거리 구역인 '군항빌리지', 진해 밤바다를 풍경으로 지역 수산물 등을 즐길 수 있는 '감성포차' 등이다. 중소기업 박람회 형태로 다양한 농·수산물과 생활·잡화 등을 사고파는 '군항브랜드페어'도 올해 처음 선보인다.

◇ 체리블라썸 뮤직 페스티벌...유료 콘서트 4월3~5일

작년에 처음 선보였던 유료 콘서트인 '체리블라썸 뮤직 페스티벌'도 규모를 키워 연다. 4월3일부터 5일까지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첫째 날은 미스터 트롯3 출연진으로 남녀노소에게 모두 사랑받는 트로트 데이, 둘째 날은 봄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발라드와 레트로 장르의 가수들의 뮤직 데이로 펼쳐진다. 마지막 날은 MZ세대 인기 밴드 데이로 구성된 뮤직데이 공연으로 이어져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구성을 통해 다양한 관객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보는 축제'에서 '함께 만드는 축제'로

올해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영상 공모전이 진행됐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군항제의 벚꽃 풍경과 도시 매력을 담은 영상을 제작·공모하는 행사로,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수상작은 진해군항제 개막시 식전 영상과 SNS 등을 통해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 이충무공 승전기념 해상 불꽃쇼

4월1일 오후 8시 진해만을 수놓는 대형 불꽃과 음악 연출 그리고 주변 벚꽃 야경이 어우러진 '이충무공 승전기념 해상 불꽃쇼'는 군항제 기간 방문객들이 기대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다.

◇ 블랙이글스 에어쇼 4월 1일

진해군항제의 상징이자 하이라이트인 블랙이글쇼는 4월1일 예정돼 있으며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한다.

◇ 진해군악·의장 페스티벌 3월 27~29일

육·해·공군·해병대가 선사하는 웅장한 군악 퍼레이드인 올해 군악의장 페스티벌에는 군부대 16개 팀과 민간 1개팀 등 총 17개팀 900여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군악의장 축제다. 각 군 군악·의장대와 더불어 미8군 군악대, 몽골 중앙 군악대 등 해외 팀도 함께해 국경을 넘는 화려한 협연으로 진해군항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수준 높은 문화 예술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 호국퍼레이드 3월28~29일 북원로터리~중원로터리~진해공설운동장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호국프레이드는 북원로터리에서 시작해 제황산 사거리, 중원로터리를 지나 공설운동장까지 이어지는 1.65km 벚꽃길을 배경으로 군악·의장대와 시민 퍼레이드가 함께 행진하며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26일부터 4월3일까지 창원시 일원과 통영시 7개소에서는 소규모 군악의장대의 프린지 공연도 펼쳐진다.

◇ 진해탑에서 보는 벚꽃 풍경

제황산 모노레일을 타고 진해탑에 올라 내려다보는 진해 일대 풍경도 많은 사랑을 받는 코스다.

◇ 여좌천 별빛 축제 3월 27~4월 5일 여좌천 일원

진해 벚꽃의 핫플레이스인 여좌천의 낮밤을 더욱 빛나게 하는 포토 스팟으로 최고이며 경관시설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 진해 주요 벚꽃 군락지 순회하는 '벚꽃 투어버스'

군항제 기간 진해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2층 버스 위에서 벚꽃을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벚꽃 투어버스'가 진해역을 시작으로 진해루, 경화역, 진해문화센터를 거쳐 다시 진해역으로 돌아오는 순환 노선으로 운영된다. 50분 정도 소요되는 이번 노선은 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행된다.

특히 이용객들은 진해역에서 승차권을 한 번만 발권하면 해당일 내내 자유롭게 하차해 관광을 즐긴 뒤 다시 탑승할 수 있어 축제장 이동 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 요금은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이며 48개월 미만 영유아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 진해군항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 여좌천과 경화역

길이1.5㎞ 하천을 따라 늘어선 왕벚나무가 벚꽃 터널을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드라마 '로망스' 촬영지로 유명해진 '로망스 다리' 위에서 벚꽃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경화역 일대도 벚꽃 필 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곳이다. 작은 간이역인 경화역은 2006년 여객 업무를 중단했지만 벚꽃이 필 때 철길 위에 놓인 기차와 벚꽃길이 어우러진 이색 풍경으로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 웅동수원지 벚꽃군락

작년 축제 때 57년 만에 개방한 웅동수원지도 벚꽃 구경하기 좋은 명소다. 해군 땅으로 1968년 이후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었던 곳이다. 창원시는 올해도 축제를 맞아 웅동수원지를 개방한다.

◇ 편의와 신뢰 모두 잡는 축제 운영

창원시는 원활한 교통과 관광객 편의 확보를 위해 임시주차장 5950면을 마련했으며 주말 3개 노선의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또 불법영업행위 단속 전담팀(TF)을 구성해 불법 노점상 설치, 무신고 식품 영업, 도로 무단 점용 등 위반 행위를 중점 단속하고 신고 접수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공식 부스에 실명제, 가격 표시제, 신용카드 의무사용제를 도입하고 위반 시 즉시 퇴장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공식 참여 업소에는 별도 스티커를 부착해 방문객이 허가 업소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질서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 '믿고 찾는 모범축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남=황철성 기자 hcs@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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