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심장초음파 검사 시간 줄었어요…환자 대기시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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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초음파 검사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면서 검사당 시간이 8~9분 줄었어요. 이를 통해 저희 같은 규모의 병원에서는 연간 심장초음파 검사량이 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자들의 대기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러 대의 모니터에 띄워진 심장초음파 영상을 가리키며 윤 교수는 "심장 근육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을 보는 스트레인은 일반 심장초음파 장비로 측정이 안 되고 고가의 장비를 사야 검사가 가능한데, AI 장비를 활용하면 별도 장비 없이 자동으로 측정이 되고 81개 지표를 측정할 수 있다"며 "검사 시간도 절감되고 구독료만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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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인공지능 확산을 위한 정책 간담회도 개최
정 장관 "AI가 지역 간 의료격차, 필수·공공의료 공백 해소에 도움…국립대병원 인공지능 전환 지원"

"심장초음파 검사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면서 검사당 시간이 8~9분 줄었어요. 이를 통해 저희 같은 규모의 병원에서는 연간 심장초음파 검사량이 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자들의 대기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연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병원 내 심장초음파실에서 이같이 말했다. 여러 대의 모니터에 띄워진 심장초음파 영상을 가리키며 윤 교수는 "심장 근육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을 보는 스트레인은 일반 심장초음파 장비로 측정이 안 되고 고가의 장비를 사야 검사가 가능한데, AI 장비를 활용하면 별도 장비 없이 자동으로 측정이 되고 81개 지표를 측정할 수 있다"며 "검사 시간도 절감되고 구독료만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 받은 온택트헬스의 심장초음파 AI 솔루션 브랜드 '소닉스헬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의사가 직접 한 검사와 비교해 봤을 때 정확도도 높다"면서 "PCC(피어슨 상관계수)가 0.95정도인데, PCC가 0.9 이상이면 일치율이 엄청 높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AI 솔루션을 응급실에서 사용했고 평가 결과 신뢰도가 높아 내과병동과 건강검진센터로까지 확대했다"며 "심장초음파 검사 시간이 단축되면서 연구진도 연구영역을 더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며 심장혈관질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진단에 가장 핵심 역할을 하는 심장초음파 검사는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전 세계적으로 환자 대기는 6주에서 3개월까지 지속된다"면서 "심장 장기 특성상 복잡한 구조이고 끊임없이 움직여서 구조 영상을 획득하는 단계에도 어려움이 있고 지표 측정도 오래 걸리는데, 이런 부분에 AI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진료실에서는 김정은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환자와 대화하는 동안 AI를 활용해 진료기록을 작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 교수는 "AI가 대화 내용을 기록하고 핵심을 요약해주며 '적용' 버튼을 누르면 의무기록에 삽입된다"며 "타이핑을 하지 않아도 돼 환자 분과 눈을 마주치면서 더 잘 소통할 수 있게 되고 환자 분들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기자들과 함께 공공의료 인공지능 전환(AX) 사례 현장을 참관했다.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주요 권역책임의료기관장들과 '공공의료 인공지능 확산을 위한 정책 간담회'도 개최했다. 간담회에선 참석자들이 각 병원의 인공지능 활용 현황을 공유했고, 현장의 혁신을 뒷받침할 GPU(그래픽 처리 장치) 등 컴퓨팅 자원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인공지능을 지역 간 의료격차, 필수·공공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핵심 동력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담회 때 논의된 인공지능 협력 운영 체계 구축과 재정 지원, 규제 완화 등의 과제들을 인공지능 기본의료 전략에 적극 반영해 국립대병원이 지역 의료 체계의 인공지능 전환 중추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 2월 이형훈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인공지능 기본의료 추진단'을 발족했다. '인공지능 기본의료 전략(안)'도 수립해 올 상반기 발표할 계획이다. 이 전략의 핵심 과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1·2·3차 의료기관 간의 진료 연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함으로써, 국민이 전국 어디서나 필요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공공의료 인공지능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것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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