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번째 맞이한 용인 만세운동 한 눈에 보기
1919년 용인만세운동은 3월 21일 원삼면 좌찬고개 시위로 시작됐다. 4월 3일까지 계속된 용인의 3·1운동은 광범위하고 격렬했다. 용인 전 지역에서, 주민·학생·스님·기독교인·천도교인 등 모두가 나섰으며 참가한 주민은 연 13,200여 명에 달했다. 경기도내 두 번째에 해당하는 많은 인원이었다. 면사무소·헌병주재소를 습격하는 등 격렬하게 시위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안종각·최우돌·성락중을 비롯하여 35명이 사망하였고, 실종자 139명, 부상자 502명, 투옥자 65명 등, 직접 피해를 당한 사람이 모두 741명에 달했다. 가히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 길이 빛날 자랑스런 우리고장의 역사기록이다.
3월 20일 양지면 평창리 최창근 주막에서 김성남, 이용환 등이 태극기를 제작하고 맹리 주민 이인하(1890~1966), 이은표(1897~1974)가 주역을 맡아 거사를 준비한 것이 시발점이다. 이후 3월 24일 김량장보통학교 학생들의 시위, 3월 28일 김량장리 1,000여 명의 집결, 3월 29일 수지면 2,000여 명의 행진, 3월 30일 기흥면 하갈리의 발원, 3월 31일 백암면 3,000여 명의 주재소 습격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안종각 지사 등 순국자가 발생했고 수십 명이 체포되었다. 용인 지역은 현재 이 역사적 사실을 계승하기 위해 각 읍·면·동 단위의 선양회와 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매년 만세운동 재현 행사와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본 특집에서는 107주년을 맞는 올해의 지역별 행사 계획과 역사적 배경을 정리한다. <기자말>
[용인시민신문]

▲ 독립운동 개요
원삼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 좌항리와 맹리 주민 200여 명이 좌찬고개에 집결하며 시작되었다. 시위대는 원삼면사무소까지 진출해 만세를 불렀으며, 이어 백암면으로 이동하던 중 원삼면과 백암면 경계인 비둘기고개에서 일제 헌병의 무차별 사격을 받았다. 이 사격으로 시위대는 해산되었고 수십 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투쟁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3월 31일 사암리에서 헌병의 발포로 성낙중 지사가 피살되는 등 4월 초까지 이어졌다.
▲기념사업의 경과
원삼 지역은 용인 독립운동의 첫 함성이 시작된 곳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다. 원삼독립운동선양회(회장 원정재)는 이를 보존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매년 3월 21일에 맞춰 기념식과 문화제를 개최해 왔다. 특히 지역 유림과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좌찬고개와 비둘기고개의 역사적 의미를 발굴하고, 원삼면의 독립운동가들을 선양하는 학술 및 기념 활동을 지속해 왔다.
▲107주년 행사 계획

▲ 독립운동 개요
1919년 3월 29일, 수지면 고기리의 이덕균과 안종각의 주도로 시위가 시작되었다. 시위대는 동천리와 풍덕천리를 거치며 세력을 확장해 2,000여 명의 대규모 군중으로 불어났다. 대열이 마북리에 도달했을 때 일본군의 총격이 가해졌으며, 이 과정에서 안종각 지사가 현장에서 순국했다. 주동자인 이덕균 지사는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머내 지역의 시위는 수지 지역 독립 열망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 기념사업의 경과
머내 만세운동은 주민 자치 모델의 독립운동 기념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동천마을네트워크와 머내만세운동 준비위원회 등 민간 단체가 중심이 되어 묘소 참배와 기념비 건립을 추진해 왔다. 특히 선대들이 이동했던 경로를 따라 걷는 '만세길 걷기'는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개인 기부금 영수증 발급 등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재원을 마련하는 독자적인 운영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 107주년 행사 계획

▲ 독립운동 개요
김량장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4일 김량장보통학교(현 용인초) 졸업생 30여 명이 시내에서 만세를 부르며 시작됐다. 3월 28일에는 김량장리 용인군청 앞에 1,000여 명의 주민이 운집하며 대형 시위로 발전했다. 이때 모현면 초부리의 김병선, 포곡면 삼계리의 권종목, 둔전리의 정규복, 금어리의 홍종욱·종엽 형제가 이끄는 각 지역 시위대가 김량장으로 합세했다. 시위대는 헌병대의 발포로 해산되었으나, 용인 내 여러 지역이 연합한 가장 조직적인 항쟁으로 기록되었다.
▲ 기념사업의 경과
이렇다 할 기념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가 올해 사실상 처음 기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김량장 지역은 용인의 행정 중심지로서 일찍이 동학운동과 한말 의병항쟁 등을 이어온 외세항쟁의 중심적 지역이다. 만세운동 상징물은 구 용인문화원 건물에 친일행적을 이어온 송병준·송종헌 부자 관련 석물과 '김량장 용인학생 만세운동 기념표지석이 있다. 의병 활동지로 눈에 띄는 것은 '김량장터 이익삼 의병활동지' 안내 표지석이다. 용인시 처인구 김량정동 133-1번지 금북교 주변에 설치돼 있다.
▲ 107주년 행사 계획

▲ 독립운동 개요
기흥 지역의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30일 하갈리에서 김구식의 주도로 발원했다. 같은 날 수지면 상현리 독바위 인근의 기독교인들이 시위에 가세하며 종교와 지역을 넘어선 연합 전선이 형성되었다. 기흥의 시위는 이후 3월 31일 백암면의 대규모 습격 사건으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했다. 기흥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용인 남부 지역의 항일 의지를 결집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 기념사업의 경과
기흥 지역은 기흥 3.30 독립운동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선양 활동이 이뤄져 왔다. 신갈동 행정복지센터 앞 광장을 주요 행사장으로 삼아 기념식과 재현 행사를 개최해 왔다. 선대들의 자발적 참여 정신을 잇기 위해 청소년과 지역 주민 대상의 역사 교육을 병행해 왔으며, 특히 기흥 지역만의 만세길을 발굴하고 걷기 행사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다져온 과정이 있다.
▲ 107주년 행사 계획
'기흥 독립만세운동 107주년 기념식 및 만세길 걷기'는 2026년 3월 28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신갈동 행정복지센터 광장에서 열린다. 정오(12:00)부터 사전체험행사가 시작되며, 오후 1시 기념식 및 공연에 이어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기흥 만세길 걷기 행진이 이어진다. 용인특례시가 주최하고 기흥 3.30 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행사에 관한 상세 문의는 사무국을 통해 가능하다.
정리 우상표 기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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