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줄 알았는데…제주성 방어 시설 ‘여장’ 첫 발견
[KBS 제주] [앵커]
오랜 시간 제주 도심을 지켜온 제주성은 일제 강점기 대부분 훼손돼 일부만 남아 있죠.
특히, 적의 공격을 막는 방어 시설인 '여장'은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최근 이 시설이 처음으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허지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500년 넘게 제주 관아와 민가를 지켜온 제주성.
하지만 일제가 성벽을 허물고 제주항을 개발하면서 크게 훼손됐습니다.
남아 있던 흔적마저 도심 개발로 점차 사라지면서, 3km 둘레의 제주성은 극히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제주성 일부가 복원돼 있는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
현무암이 빼곡히 들어찬 절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일대를 보수 공사하는 과정에서, 나무에 가려져 있던 제주성의 옛 흔적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제 발아래 있는 곳은 과거 병사들이 높은 곳에서 몸을 숨기며 적을 공격했던 여장 시설인데요,
제주성의 여장 시설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적들이 성벽을 타고 올라오지 못하도록 밖으로 돌출시킨 '미석'을 근거로, 가로 6m 남짓한 여장의 형태가 처음으로 확인된 겁니다.
제주성을 포함해 도내 3개 읍성의 여장 시설은 그동안 사진 자료로만 전해진 만큼, 이번 발견이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곤/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문화유산과장 : "미석과 여장의 높이를 추정해 볼 수 있는 일부 시설이 확인돼서. 여장을 연구하고, 장래 장차 복원을 한다면 참고가 될 만한 아주 의미 있는 발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정밀 실측 조사를 마친 뒤 제주성 여장의 보존과 관리 방향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허지영 기자 (nex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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