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기 땐 밀려나…갈 곳 없는 인천 경증치매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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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에 사는 A씨는 2023년 말께 경증치매환자인 아버지를 구가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 치매환자쉼터에 등록시켰다.
인천 지역 군·구들이 경증치매환자를 위한 '치매환자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요 대비 시설 수가 부족,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인천 지역 10개 군·구는 국·시비 등으로 치매환자쉼터를 1곳씩 운영, 경증치매환자의 중증화를 예방하는 비약물·활동치료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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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치매환자 비약물·활동치료 등 무료 제공
기본 1년, 심의로 연장되지만 대기자 발생 시
시설 부족 떠나는 구조… 市 “사업 확대 필요”

인천 서구에 사는 A씨는 2023년 말께 경증치매환자인 아버지를 구가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 치매환자쉼터에 등록시켰다. A씨 아버지는 집과 쉼터를 오가며 증상이 호전됨은 물론 다른 환자들과 교류하며 웃음을 되찾고 기억력을 회복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 뒤인 지난해 말, 쉼터 이용을 희망하는 대기자가 생기면서 A씨 아버지는 더 이상 쉼터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정원을 넘어서 대기자가 발생하면 기존 이용자는 기간 연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A씨는 “경증치매는 10여년 간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쉼터를 짧은 기간 밖에 이용할 수 없게 돼 아버지 상태가 악화할까 두렵다”며 “이용료를 지불하고서라도 더 다니게 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인천 남동구 주민 B씨도 비슷한 사정이다. 그는 어머니를 치매환자쉼터에 등록시켰지만 이용기간 1년이 만료한 시점에서 대기자가 발생하며 쉼터를 떠나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인천 지역 군·구들이 경증치매환자를 위한 ‘치매환자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요 대비 시설 수가 부족,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인천 지역 10개 군·구는 국·시비 등으로 치매환자쉼터를 1곳씩 운영, 경증치매환자의 중증화를 예방하는 비약물·활동치료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2024년 기준 쉼터 이용 환자 수는 3천16명이다.
치매환자쉼터 기본 이용기간은 통상 1년으로, 경과 시 센터관계자·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치매사업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장이 가능하다.
또 복지부는 대기자 발생시 기존 이용자보다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대기자가 생기면 기존 이용자가 쉼터를 떠나야 하는 구조다.
이는 경증 치매환자 가족은 물론 사회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기준 인천지역 치매환자쉼터 운영 예산은 5억9천276만3천원으로, 1인당 19만6천539원꼴이다.
그러나 이들이 쉼터를 떠나 중증 치매로 악화할 경우 장기요양급여 등으로 1인당 월 67만6천원 상당의 비용이 수반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인천 경증치매환자 수는 3만4천656명으로, 2026년 3만6천420명, 2027년 3만8천441명, 2028년 4만529명 등으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쉼터 확충, 이용 확대에 나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안팎에서 높아지는 대목이다.
박기형 가천대길병원 신경과 교수는 “경증치매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악화 시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해당 프로그램 확대가 큰 도움이 된다”며 “다만 예산이 한정된 만큼 환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활동·대화하는 모임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증치매환자 증가세를 반영해 치매환자쉼터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imkingkk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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