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아침 7시 개장' 9월로 미뤘다
모의시장 운영 23주로 늘려
증권사·노동계 요구 들어줘
한국거래소가 프리·애프터마켓 도입을 석 달 늦춰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 시스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증권업계와 노동계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17일 한국거래소는 당초 6월 29일 도입할 예정이던 프리·애프터마켓을 오는 9월 14일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초 긴급 간담회를 열어 기존 계획보다 미루는 하반기 시행 방안을 제시했고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 이후인 9월 중하순까지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대형사보다 전산 구축 여력이 떨어지는 중소형사 사정을 감안해 일정 조정 요구를 전면 수용했다.
거래소는 시행 시기를 늦추는 대신 테스트 기간을 대폭 늘려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당초 이달 중 개설해 약 15주간 운영할 예정이던 모의시장은 다음달 6일 문을 열어 약 23주간 가동된다. 기존보다 8주 더 긴 검증 기간을 확보해 증권사별 전산 개발과 안정성 점검을 한층 더 촘촘히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세부 운영 방식도 업계 요구를 반영해 손질됐다. 가장 큰 변화는 프리마켓 종료 시간 단축이다. 당초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한 시간 운영할 계획이던 프리마켓은 오전 7시 50분까지로 10분 줄어든다.
프리·애프터마켓 참여 방식도 증권사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변동성 관리 장치도 강화된다. 프리·애프터마켓에는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 등을 포함한 변동성 완화 장치가 정규장보다 강화돼 적용된다. 거래소는 별도 계약을 통한 시장 조성자 제도도 운영해 연장 시간대에도 상시 유동성이 유지되도록 할 방침이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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