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측 “반클리프 목걸이 받은 것 맞다”…모조품 주장 접어
“선물에 대가성은 없었다” 주장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순표)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매관매직(알선수재)’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김 여사 측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수수를 인정하지만 청탁과 대가관계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것으로 가격은 6000만 원대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수사 당시 김 여사는 “홍콩에서 산 모조품”이라고 해명했는데,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1억380만 원 상당의 목걸이와 브로치, 귀걸이 등을 내가 김 여사에게 선물했다”고 특검에 자수하면서 거짓말 논란이 일었다.
이 밖에도 김 여사는 그동안 수수 사실을 부인했던 금거북이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등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각각 “금거북이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 고가 화장품을 선물한 적 있어 답례 차원으로 받은 것”이라고 했고 “시계는 (로봇개 사업가 서모 씨에게) 구매 대행을 의뢰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특검이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받았다고 지목한 이우환 화백 그림은 여전히 수수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이날 재판부는 구체적인 청탁 관계 내용을 다시 정리할 것을 특검에 요구했다.
김 여사는 다음 달 14일 열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재판의 증인으로도 채택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가 심리하는 이 재판에서 김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하게 되면 두 사람은 구속 이후 법정에서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다.
한편 김 여사 일가에 대한 ‘양평 고속도로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고 법무부에서 출국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도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가량 원 전 장관을 출국금지했지만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은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 불기소 처분 당시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였던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전 중앙지검 4차장도 출국금지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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