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먹을때 조심해야”… ‘이것’ 삼키고 방치했다가 패혈성쇼크

실수로 닭뼈를 삼킨 뒤 식도에 구멍이 생기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 질환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다. 환자는 패혈성 쇼크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다행히 응급 수술과 집중 치료를 통해 회복됐다.
최근 모로코 마라케시 소재 모하메드 6세 대학병원 의료진은 이물질을 삼킨 뒤 식도 천공이 발생하고 급성 종격동염으로 진행된 환자 사례를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발표했다.
급성 종격동염, 식도 천공이 가장 흔한 원인…드물지만 치명적
급성 종격동염은 심장과 주요 혈관, 기관 등이 위치한 흉부 중앙 공간(종격동)에 심각한 감염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생 빈도는 높지 않지만, 치료가 늦어질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급성 종격동염은 식도 천공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식도 천공은 의료 시술 중 발생하는 의원성 손상이나 외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가 원인이 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다.
대부분의 경우 이물질을 삼키면 소화기관을 따라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식도에 걸릴 경우 천공이나 종격동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닭뼈 삼킨 뒤 5일 만에 패혈성 쇼크
환자는 38세 남성으로, 14갑년의 흡연 이력이 있는 만성 흡연자였다. 그는 병원에 오기 5일 전 실수로 닭뼈를 삼켰다고 밝혔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과 물을 삼키기 어려운 삼킴 곤란과 상복부 통증, 가래가 동반된 기침 증상이 나타났다. 증상은 점차 악화됐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나빠졌다. 결국 환자는 패혈성 쇼크 상태로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 도착 당시 환자는 혼란 상태였으며 혈압은 85/35mmHg, 심박수는 분당 132회로 매우 불안정했다. 호흡수는 분당 25회였고 산소포화도는 88%로 낮았다. 다만 발열, 호흡곤란, 흉통 등 전형적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CT 검사에서 식도 천공과 종격동염 확인
CT 검사 결과 식도 상부 3분의 1 부위의 식도벽 비후가 관찰됐다. 또한 종격동 내 다수의 공기 방울이 보였으며, 종격동 지방 조직 침윤과 림프절 비대가 확인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러한 소견은 식도 천공으로 인한 급성 종격동염을 시사한다.
또한 오른쪽 종격동 인접 폐 부위의 폐렴성 침윤이 관찰됐으며, 간유리 음영(ground-glass opacity)과 격막선 비후도 확인돼 흡인성 폐렴이 동반된 것으로 판단됐다. 혈액검사에서도 심각한 감염 상태를 시사하는 소견이 나타났다.
응급 수술로 닭뼈 제거
의료진은 즉시 중심정맥관을 삽입하고 수액치료와 노르에피네프린 투여,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기관삽관과 인공호흡을 시행한 뒤 응급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에서는 목 절개를 통해 식도에 걸린 닭뼈를 제거하고 찢어진 식도벽을 봉합한 뒤 종격동 배액술을 시행했다. 또한 장기적인 영양 공급을 위해 공장조루술도 실시했다.
수술 후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48시간 후 인공호흡기를 제거할 수 있었다. 이후 총 7일간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뒤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다. 수술 2개월 후부터 유동식 섭취가 가능해졌으며, 공장루 제거는 4개월 후 시행할 계획이다.
식도 천공으로 인한 종격동염, 사망률 최대 40%
의료진에 따르면, 식도 천공으로 발생하는 급성 종격동염은 드물지만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여러 연구에서 사망률이 20~4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진단이 늦어질수록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식도 천공의 원인 중 상당수는 의료 시술 과정에서 발생하며, 이물질 삼킴으로 인한 경우는 약 9~14% 정도로 추정된다. 식도에는 장막이 없어 감염이 발생하면 종격동으로 빠르게 퍼질 수 있는 구조적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심각한 패혈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증상 모호해 진단 늦어지기 쉬워
식도 천공의 가장 흔한 증상은 흉통이지만, 삼킴곤란이나 삼킬 때 통증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상태가 진행되면 발열, 빈맥, 기침, 저혈압,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패혈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사례처럼 초기 흉통이나 발열이 뚜렷하지 않는 등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인 경우도 적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삼킴곤란 지속되면 식도 천공 가능성 확인해야
의료진은 "이물질 삼킴 이후 발생한 종격동염이 패혈성 쇼크 상태로 나타난 드문 사례"라며 "이물질을 삼킨 뒤 삼킴곤란이 지속되는 환자에서는 전형적인 증상이 없더라도 식도 천공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기 CT 검사와 신속한 수술, 광범위한 항생제 치료가 환자 생존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주 묻는 질문]
Q1. 닭뼈 같은 이물질을 삼키면 반드시 위험한가요?
대부분의 경우 이물질은 소화기관을 따라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그러나 식도에 걸리면 식도 손상이나 천공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 종격동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Q2. 식도 천공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엇인가요?
가장 흔한 증상은 흉통이다. 이 외에도 삼킴곤란, 삼킬 때 통증, 발열, 기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질환이 진행되면 저혈압이나 호흡곤란, 패혈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Q3. 이물질을 삼킨 뒤 어떤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음식이나 물을 삼키기 어려운 삼킴곤란이 지속되거나 흉통, 목이나 가슴 통증, 기침, 발열 등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증상이 계속 악화되면 즉시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하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Z세대, 성관계 잘 안해"…대신 '이것' 우선한다는데, 뭐길래? - 코메디닷컴
- “제발 사지 마세요”… 약사가 분노한 ‘이 영양제’, 왜? - 코메디닷컴
- “소주 4잔 마셨다” 이재룡, 또 음주운전…왜 반복되나? - 코메디닷컴
- 아침 공복에 삶은 달걀 + ‘이 음식’ 먹었더니…혈당, 뱃살에 변화가? - 코메디닷컴
- “이 얼굴이 44세?”…송혜교 동안 피부 비결은 ‘이 음식’? - 코메디닷컴
- ‘파격 노출’ 나나, 가냘픈 몸매에 ‘이곳’도 올록볼록…괜찮을까? - 코메디닷컴
- 매일 아침 머리 감을 때 쓰는데 ‘헉’...이렇게 위험한 성분이 들어 있다고? - 코메디닷컴
- 식사 후에 ‘이 습관’ 꼭 실천했더니…당뇨 ‘전 단계’에 어떤 변화가? - 코메디닷컴
- “가슴 보형물 덕에 ‘암’ 빨리 발견?”...샤워 중 멍울 쉽게 잡혔다는 32세女, 진짜? - 코메디닷
- ‘고개 숙인 남자’…조루증 치료는 ‘자가요법’부터, 어떻게? -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