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부 오늘 나란히 법정에…‘명태균 여론조사’·‘매관매직’ 첫 공판

김동화 2026. 3. 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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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후 두번째…동선 안 겹치게 조정·대면하진 못할 듯
▲ 윤석열 전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17일 나란히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윤 전 대통령의 ‘무상 여론조사 혐의’ 사건과 김건희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 사건의 첫 정식 재판을 각각 진행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각자 사건의 피고인으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이후 두 번째로 같은 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을 연다.

재판에서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공소요지 설명과 피고인 측 모두진술, 서증(서면증거) 조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명씨로부터 합계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그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같은 혐의로 2026년 1월 기소된 김 여사의 1심 재판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씨로부터 재산상 이득을 취득했다고 보기 어렵고 김 전 의원 공천을 약속했다고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윤 전 대통령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 사건 첫 재판도 같은 날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순표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해당 사건 첫 공판을 진행한다.

김 여사는 공직을 대가로 각종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에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 최재영 목사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김 여사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김 여사는 이 회장으로부터 △ 맏사위의 공직 임명 청탁 명목 등으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귀걸이 등 1억3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받은 혐의 △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청탁 명목으로 265만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받은 혐의 △ 서씨로부터 로봇개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399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를 받은 혐의 등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같은 날 나란히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5년 11월 7일 윤 전 대통령은 ‘체포방해 사건’ 피고인으로, 김 여사는 통일교 금품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사건 피고인으로 각각 다른 법정에 출석했다. 당시 두 사람은 법원에서 마주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와 김 여사가 수용된 서울남부구치소는 이날도 두 사람의 법원 내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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