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뉴이재명’은 곧 ‘脫김어준’… “檢개혁 본질과 괴리돼선 안 돼”

여권에서 검찰개혁 관련 이견이 커지는 건 민주당 내부의 노선 갈등과 무관치 않다. 이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중도 확장을 시도하고 있지만 당내엔 이념적 선명성을 내세워 이런 기조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검찰개혁안을 두고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이 반대해 왔고, 김어준 씨도 당 밖에서 강경파들 주장에 힘을 싣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 김 씨는 이 대통령을 겨냥해 “객관 강박이 있다”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 씨 유튜브를 통해 ‘공소 취소 거래설’이 보도되자 여당에선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음모론” “삼류 소설도 안 되는 왜곡”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검찰개혁 당정협의안의 정당성을 흔들려는 시도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당이 외부 스피커에 더 이상 좌우돼선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 대표는 해당 주장을 한 출연자는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면서 유튜브 채널 운영자이자 진행자인 김 씨에 대해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민주당과 비교해 지난달 말 NBS 조사에서 22%포인트, 이달 초 한국갤럽 조사에선 1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는 중도·보수층이 이 대통령의 실용 노선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뉴 이재명’이라는 말도 나온다. 검찰개혁은 철저히 국민 실생활을 중심에 놓고 진행돼야 한다. 이 대통령이 “세력 관계가 변해도 통용될 수 있는 합리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본질과 괴리된 과도한 선명성 경쟁에 경고를 보낸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강경파의 소모적인 공세에 발목 잡히면, 민생엔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밖에 없고 실용을 앞세운 국정동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뉴 이재명’은 ‘탈김어준’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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