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책가방’부터 다마고치까지…그때 그 브랜드 유통업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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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과거의 유산'으로 여겨졌던 브랜드들이 2026년 현재 대한민국 유통업계의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잔스포츠 디키즈 다마고치 등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무장하며 백화점과 팝업스토어의 주인공으로 귀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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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스포츠, 백화점 입점 잇따라
- 디키즈 ‘투박한 작업복’ 벗어나
- 스트릿 감성 더해 편집숍 강자
- 다마고치 서울 팝업스토어 흥행
- ‘익숙함 속 새로움’ 젊은 층 호응
한때 ‘과거의 유산’으로 여겨졌던 브랜드들이 2026년 현재 대한민국 유통업계의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잔스포츠 디키즈 다마고치 등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무장하며 백화점과 팝업스토어의 주인공으로 귀환하고 있다.

▮유통업체 ‘단독 매장’ 유치 경쟁
최근 유통가에서는 과거의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를 현대적인 ‘힙’한 감성으로 새롭게 해석해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잔스포츠(JanSport)는 과거 수도권 위주로 전개하던 마케팅 전략을 부산을 중심으로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몰관 2층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부산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에도 단독 매장을 열며 ‘국민 책가방’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잔스포츠는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독보적인 내구성으로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폭넓은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집약했다. 특히 노트북 슬리브와 물병 포켓 등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실용적인 수납 설계가 특징이다. 매장에서는 ‘슈퍼브레이크’ ‘빅 스튜던트’ ‘라이트 팩’ 등 시그니처 라인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오픈 기념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튼튼한 작업복의 대명사였던 디키즈(Dickies)도 투박한 워크웨어의 이미지를 벗고 최근 ‘골반에 걸쳐 입는’ 스타일링 트렌드와 맞물려 패션 편집숍과 백화점의 핵심 브랜드로 복귀했다. 튼튼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하되, 핏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경험을 판다”… 체험형 팝업 열풍
단순 판매를 넘어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를 완성하는 ‘체험 중심’의 마케팅도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1990년대 인기를 누린 게임기 다마고치(Tamagotchi)는 최근 서울 성수동 등에서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현재 운영 중인 ‘다마고치 팩토리’ 콘셉트의 매장들은 소비자가 직접 캐릭터 파츠를 조합하는 ‘와펜워크(Wappen Work)’ 체험을 제공, 기성품 소유보다 ‘나만의 결과물’을 중시하는 잘파(Z+Alpha)세대의 오픈런을 이끌어내고 있다.
잔스포츠와 함께 백팩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스트팩(Eastpak)도 최근 가로형 실루엣의 ‘이스트 웨스트’ 모델을 중심으로 주요 백화점 팝업 및 편집숍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왜 다시 뜨는가? “신뢰와 새로운 감성”
유통업계가 이러한 레트로 브랜드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수십 년간 쌓아온 브랜드의 헤리티지(Heritage)가 주는 신뢰감에, 현 세대인 1020이 열광하는 ‘개인화’ 문화가 결합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팩트 기반’의 레트로 부활 현상은 백화점 매장 입점과 대형 팝업스토어 흥행이라는 실질적인 지표로 증명되고 있으며, 향후 지역 상권 전반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부활한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클래식한 외형은 유지하되, 내부 기능은 철저히 현재의 라이프스타일(노트북 수납 등)에 맞춰 재설계했다는 점”이라며 “오래된 브랜드가 주는 익숙함이 젊은 층에게는 오히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롭고 튼튼한 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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