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차세대 원전 ‘SMR 1호기’ 유치 총력…시민설명회로 공감대 확산

황기환 기자 2026. 3. 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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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 명 참여한 설명회서 안전성·경제성 집중 논의
경주시 “범시민 서명운동으로 정부에 유치 의지 전달”
▲ 지난 13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SMR 1호기 경주 유치 시민설명회'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SMR 1호기 유치 필요성과 경주의 미래 산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주시

경주시가 차세대 원자력 산업의 핵심인 '소형모듈원자로(SMR) 1호기' 유치를 위해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며 본격적인 여론 형성에 나섰다.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원전 메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주시는 지난 13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주민과 환경단체, 전문가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SMR 1호기 경주 유치 시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국가적 차원의 SMR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경주가 왜 최적지인지를 시민들에게 설득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 현장은 미래 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안전에 대한 궁금증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전문가 발표에서는 SMR의 핵심인 '내재적 안전성'이 강조됐다.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춘 설계 특성이 소개되자 참석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 이모(56·동천동)씨는 "처음엔 원전이라 해서 걱정도 됐지만, 설명을 들어보니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생길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면서도 "다만 운영 과정에서 주민들이 실시간으로 안전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반드시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SMR 1호기 유치는 경주가 추진 중인 'SMR 국가산업단지'와 시너지를 낼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다. 현재 경주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원자력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1호기 유치에 성공할 경우 연구-실증-생산으로 이어지는 국내 유일의 원자력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게 된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다. 인근 지자체와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타 지역과 차별화된 인센티브 전략과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필수적이다. 경주시는 이날 수렴된 투명성 확보 방안과 지역 상생 모델을 유치 제안서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SMR 1호기 유치는 경주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중대한 과업"이라며 "범시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응집된 시민들의 의지를 중앙 정부에 전달해 반드시 결실을 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