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두달 새 0.2%p '껑충'...주담대 상단 6.5% 넘어

이남석 기자 2026. 3. 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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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주담대 금리는 연 4.250∼6.504% 수준
주담대 뒷걸음에도 신용대출은 1조4327억원 급증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출처=연합]

금리 인하기 종료 전망과 미국·이란 전쟁 여파 등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만에 0.2%p 상승했다.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구입)·빚투(대출로 투자)족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금리 상승이 대출 증가세를 뚜렷하게 진정시키지 못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504%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6일(연 4.130∼6.297%)과 비교해 약 두 달 사이 상단이 0.207%p, 하단이 0.120%p 높아졌다.

고정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3.580%에서 3.860%로 0.280%p나 올른 탓이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면서 꾸준히 오르다가 연말·연초 다소 진정됐지만, 최근 중동 사태 발발과 함께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850∼5.740%)의 상·하단도 같은 기간 각 0.090%p, 0.106%p 상승했다.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는 0.120%p 내렸지만, 은행이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 폭을 키우거나 우대금리를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 2.50% 수준에 묶여있지만, 시장금리는 사실상 지난해 하반기 이미 인하 사이클(주기)을 마치고 상승기에 진입했다는 게 은행권의 해석이다.

금리 상승 사이클에서는 일반적으로 이자 부담 등에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이 시작되지만, 최근 은행 대출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과 얽혀 오히려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2일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766조5501억원)은 2월 말보다 6847억원 불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로 8302억원 뒷걸음쳤지만, 신용대출이 무려 1조4327억원이나 급증했다. 이 증가 폭이 월말까지 유지될 경우, 2021년 7월(+1조8637억원)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특히 실제 사용된 개인 마통 잔액이 이달 들어서만 1조3114억원(39조4249억원→40조7362억원) 뛰었다. 금융 당국의 빚투 경고 등에도 불구, 증가 폭은 1주일 전인 5일 기준 1조2979억원보다 더 커졌다.

한편 마통 잔액 규모는 역대 월말과 비교해 2022년 12월 말(42조546억원) 이후 3년 2개월여만에 가장 크다. 12일간의 통계지만 증가 폭도 월간 기준으로 2020년 11월(+2조1263억원) 이래 5년 3개월여만에 최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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