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오세훈 직격 “보여주기 식 한강버스, 유람선에 불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사업인 ‘한강버스’를 두고 “유람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강을 이용한 수상교통은 보는 한강에서 즐기는 한강으로 가는 길이긴 하지만, 한강 수상교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첫째 충분한 선착장과 주차장이 확보돼야 하고, 둘째 한강 선착장 접근로가 완비돼야 하고, 셋째 연계 교통망이 완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런 기반 시설 준비 없이 보여주기 식으로 급하게 시행한 한강 수상버스는 또 다른 한강 유람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비판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은 “시장을 4번이나 연임했으면 그 정도는 감안하고 추진했어야 했는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국내 첫 수상 대중교통’이라는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속도와, 한강버스를 타고 내리는 선착장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대중교통의 기능을 사실상 못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잠실 선착장 인근 100m 지점에서 선박 하부와 강바닥이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부 선착장 운항을 중단했다가 지난 1일부로 전 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윤희숙 전 의원도 오 시장의 한강버스 사업을 보여주기 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5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영국 런던 템스강의 수상버스는 아파트 바로 앞이 선착장이다. 그런데 우리는 강이 워낙 크다”며 “세상에 아침 출근 시간에 바쁜데 누가 한강공원을 거슬러서 (한강버스 선착장까지) 15분 걸어서 가느냐. 이 기획 자체가 남의 나라 출장 가서 본 것을 대충 베낀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강버스가 오 시장이 2023년 영국 런던 출장 당시 템스강을 오가는 ‘리버버스’를 탄 뒤 추진을 지시하며 도입됐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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