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은 ‘의식불명’ 상태…살리려면 전기충격기 밖에 없었는데”

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istar@mk.co.kr) 2026. 3. 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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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두고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이틀째 잠행 중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휴대전화가 켜졌을 때 진행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에 전기 충격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지만, 이런 뜻이 관철되지 않아서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는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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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3차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2.26 eastsea@yna.co.kr/2026-02-26 14:52:32/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6·3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두고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이틀째 잠행 중이다. 휴대전화까지 꺼놓고 잠깐씩만 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이 위원장의 사퇴를 수용하지 않고 복귀 설득을 위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성사되지 않은 상태다.

이 위원장은 이날 휴대전화가 켜졌을 때 진행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에 전기 충격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지만, 이런 뜻이 관철되지 않아서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는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그는 “지금 당은 그야말로 ‘코마(의식불명) 상태’다. 그러면 비상 수단을 쓸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공관위원장직을 맡은 이상 전기충격기라도 갖다 대서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마에 빠진 당을 살릴 방법이 전기충격기밖에 없는데, 전기충격기를 들 수 없게 한다면 내가 떠나야지 다른 방법이 있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즉흥적인 발상이 아닌 혁신적 구상과 분석, 여론조사 등을 가지고 (혁신 공천을 위한) 처방전을 만들어놨는데 이렇게 돼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구체적인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계속 함구하고 있다.

그는 “이미 당이 갈라질 대로 갈라졌는데 나 때문에 또 쪼개지고 상처받는 사람이 생기는 건 원치 않는다”며 “그냥 묻어두는 게 낫다”고 밝혔다.

그는 장 대표 등과 접촉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 위원장은 “장 대표에게는 좀 미안하다. 공관위에 대해서는 독립성과 조심성을 유지해줬는데…”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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