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슬쩍 베니스 비엔날레 문 열고 들어가려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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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5년 차로 접어든 가운데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러시아가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연합(EU)까지 시끌시끌하다.
13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문화부는 이날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 측에 그간 비엔날레 참여 문제를 놓고 러시아 측과 교환한 모든 서류를 정부에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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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1회 비엔날레 앞두고 ‘복귀’ 준비
EU·우크라, “있을 수 없는 일” 강력 반발
伊 정부 “민간인 소관… 면밀히 검토 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5년 차로 접어든 가운데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러시아가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연합(EU)까지 시끌시끌하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사실상 퇴출을 당한 상태다.

러시아는 2021년을 끝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이 “러시아 정부 대표자나 침략을 지지하는 이들과의 어떠한 협력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전쟁 발발 초반인 2022년 4월 열린 베니스 비엔날레의 경우 우크라이나관은 관객들의 응원 방문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반전(反戰)의 상징처럼 여겨진 반면 러시아관은 굳게 닫혀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다소 미온적인 입장이다. 줄리 장관은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은 이탈리아 정부와 무관한 독립 기관이란 점을 들었다.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뜻이다. 줄리 장관은 비엔날레 재단을 담당하는 문화부 실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참여를 허용하려는 재단 측의 동향과 관련해 이 실무자가 장관한테 제때 보고하지 않아 대응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일단 줄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탈리아 내에서 문화적 선전을 하려는 것에 대처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가 EU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따라 이탈리아에게 부과된 의무와 양립이 가능한지, 아니면 상충하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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