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흡연이 아이 당뇨 위험 높인다?" 연구 결과 주목

현영희 기자 2026. 3. 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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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니코틴 노출이 자녀의 혈당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차모로 가르시아 교수는 "니코틴에 노출된 수컷의 자손에게서 당 대사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 변화가 확인됐다"며 "이는 남성의 흡연이 후손의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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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아버지의 니코틴 노출이 자녀의 혈당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타크루즈(UC Santa Cruz) 라켈 차모로 가르시아 교수 연구팀은 14일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지 '저널 오브 디 엔도크린 소사이어티(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니코틴에 노출된 수컷 쥐가 낳은 새끼들에게서 당을 처리하는 대사 방식에 변화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아버지의 흡연이 자녀의 당뇨병 위험 증가와 연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차모로 가르시아 교수는 "아버지의 담배 제품 사용이 자녀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남성의 니코틴 노출이 자녀의 만성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임신 전 건강 관리에 남성의 건강도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수컷 생쥐를 니코틴이 섞인 물에 노출해 혈중 니코틴 대사물질인 코티닌 농도가 실제 흡연자의 수준과 비슷해지도록 했다. 이후 니코틴에 노출되지 않은 암컷 쥐와 교배해 새끼를 낳게 했다.

실험에서는 생후 3주 된 수컷 생쥐 20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절반인 10마리에게 정자 생성 과정을 포함한 6주 동안 니코틴(200㎍/㎖)이 섞인 물을 먹였다. 이후 니코틴에 노출되지 않은 암컷 10마리와 짝짓기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태어난 새끼들을 대상으로 체중과 혈당 조절 능력, 인슐린 반응, 혈액 내 대사 호르몬, 지방 조직과 간의 유전자 발현 등을 조사해 니코틴에 노출되지 않은 수컷 쥐의 자손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니코틴에 노출된 수컷 쥐의 자손에서는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변화가 관찰됐다. 암컷 새끼의 경우 대조군보다 인슐린 수치와 공복 혈당 수치가 더 낮았고, 수컷 새끼에서는 혈당 수치가 더 낮아지는 동시에 간 기능 관련 변화가 나타났다.

차모로 가르시아 교수는 "니코틴에 노출된 수컷의 자손에게서 당 대사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 변화가 확인됐다"며 "이는 남성의 흡연이 후손의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실험은 쥐를 순수한 니코틴에만 노출시켜 진행됐기 때문에, 자손의 대사 변화가 담배 연기 부산물이나 전자담배 첨가물 때문이 아니라 니코틴 자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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