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윤 결의문' 잉크도 안 말랐는데…집·산토끼 다 떠나는 국민의힘

박기현 기자 2026. 3.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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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율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최저 수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당초 '절윤' 결의가 외연 확장의 발판이 돼 지지율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으나,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보가 쇄신 효과를 차단하며 이를 상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치명적인 대목은 지지율 고전에 위기감을 느낀 국민의힘이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절윤 결의문'을 발표했음에도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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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풍향계] 갤럽 국힘 20%·NBS 17%, 각각 張 취임 후 최저
쇄신파는 부족, 강성파는 반발…"변화 없이 어정쩡한 태도 때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026.3.13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지지율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최저 수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당초 '절윤' 결의가 외연 확장의 발판이 돼 지지율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으나,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보가 쇄신 효과를 차단하며 이를 상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강성 지지층의 이탈만 초래했다는 것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2주 차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로 집계됐다.

이는 장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더불어민주당(47%)과는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벌어졌다.

장 대표 체제에서 줄곧 23~26% 박스권에 머물렀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2월 2주 차에 22%로 떨어진 후 같은 달 4주 차에도 이를 유지하다가, 지난주 21%, 이번 주 20%로 추가 하락한 것이다.

치명적인 대목은 지지율 고전에 위기감을 느낀 국민의힘이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절윤 결의문'을 발표했음에도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43%, 국민의힘은 17%였다. '절윤 선언' 전인 직전 조사(2월 4주 차)에서도 최저치인 17%였는데 지지율을 변화시키지 못한 것이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9%였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25%에 그쳤다. 비록 오차 범위 내이지만 TK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선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지율 반등세를 만들지 못한 데에는 오 시장이 경선 후보 등록을 거부하면서 '절윤' 흐름 역시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장동혁 대표가 절윤 결의 이후 연일 윤석열 정부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침묵을 깨고 "의원총회 결의문은 저 포함 107명 의원의 진심"이라며 "결의문을 바탕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지난 12일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과 인적 쇄신을 요구하며 한 차례 더 접수를 거부했다. 중도층의 시선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인식에서다. 절윤 결의가 당 내부 인사로부터도 의심받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동시에 '절윤 결의' 이후 강성 지지층 이탈이 가시화된 것도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인 전한길 씨가 이에 실망해 탈당을 예고했다가,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탈당 극구 만류 요청에 따른 조치"라며 탈당 의사를 철회한 것이 대표적이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노선 전환을 한 후에 한동훈 전 대표를 품거나 이준석과 연대하는 등 구체적인 행보로 이어지지 않으니까 눈 가리고 아웅하는 꼴이 된 것"이라며 "강하게 절연하고 변화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다 보니까 이도 저도 아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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