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해 달립니다”…부산에서 청와대까지 자전거 종주

이정은 2026. 3. 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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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 전 한 30대 과학 교사가 희귀암으로 투병하다 숨졌습니다.

그런데 올해 70살이 된 숨진 교사의 아버지가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 종주에 나섰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년 전 같은 학교 동료 교사와 결혼을 약속했던 과학 교사 서울 씨.

그즈음 희귀암 발병 사실을 알았고, 2년 뒤인 2020년 서른일곱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정균/故서울 씨 아버지 : "'아버지 살고 싶어요' 하면서 문을 다시 열고 나가버리더라고. 그때 시계를 보니까 딱 3시 5분이라. 내가 지금도 3시 5분 되면 눈이 딱 떠집니다."]

이름도 생소한 '육종암', 뼈와 근육, 혈관 등에 생기는 희귀암입니다.

수업 시간 유난히 3D 프린터를 많이 사용했던 서 씨.

유족들은 이 3D프린터가 화근이었다고 말합니다.

가족력이 없는 데다 함께 3D 프린터를 사용했던 다른 교사도 암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3D 프린터기에서) 발암 물질이 16가지 그리고 또 유해 화학 물질이 80 몇 가지. 과학자들이 말하는 21세기 석면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공무상 재해'를 주장했지만 정부는 인과관계가 불명확하다며 인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투병 기간 마지막으로 선물한 자전거를 타고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4백여 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사진을 붙여서 그렇게 이제 옛날에 뭐 저하고 같이 다녔던 데라든지 또 저 학교를 지나갈 때 학교 앞을 슥 지나도 가보고."]

아버지가 낸 순직 급여 인정 소송 1심 결과는 오는 26일 나옵니다.

["죽고 나서 내가 아들 명예라도 살려줘야 될 거 아닙니까? 그게 아버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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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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