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해 달립니다”…부산에서 청와대까지 자전거 종주
[앵커]
6년 전 한 30대 과학 교사가 희귀암으로 투병하다 숨졌습니다.
그런데 올해 70살이 된 숨진 교사의 아버지가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 종주에 나섰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년 전 같은 학교 동료 교사와 결혼을 약속했던 과학 교사 서울 씨.
그즈음 희귀암 발병 사실을 알았고, 2년 뒤인 2020년 서른일곱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정균/故서울 씨 아버지 : "'아버지 살고 싶어요' 하면서 문을 다시 열고 나가버리더라고. 그때 시계를 보니까 딱 3시 5분이라. 내가 지금도 3시 5분 되면 눈이 딱 떠집니다."]
이름도 생소한 '육종암', 뼈와 근육, 혈관 등에 생기는 희귀암입니다.
수업 시간 유난히 3D 프린터를 많이 사용했던 서 씨.
유족들은 이 3D프린터가 화근이었다고 말합니다.
가족력이 없는 데다 함께 3D 프린터를 사용했던 다른 교사도 암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3D 프린터기에서) 발암 물질이 16가지 그리고 또 유해 화학 물질이 80 몇 가지. 과학자들이 말하는 21세기 석면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공무상 재해'를 주장했지만 정부는 인과관계가 불명확하다며 인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투병 기간 마지막으로 선물한 자전거를 타고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4백여 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사진을 붙여서 그렇게 이제 옛날에 뭐 저하고 같이 다녔던 데라든지 또 저 학교를 지나갈 때 학교 앞을 슥 지나도 가보고."]
아버지가 낸 순직 급여 인정 소송 1심 결과는 오는 26일 나옵니다.
["죽고 나서 내가 아들 명예라도 살려줘야 될 거 아닙니까? 그게 아버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정은 기자 (279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어? 로저스네” 쿠팡 대표 진짜 새벽 배송 나섰다는데… [이런뉴스]
- 이태원 참사 의료진이 눈물 삼키며 전한 이야기…“산소통이 없었어요” [현장영상]
- 홍익표 “공소취소 거래설, 대응할 가치도 없어…방미심위가 조사할 듯” [지금뉴스]
- 이정현까지 사퇴 선언하자…장동혁에 “사태 직시하라” [이런뉴스]
- 석유 최고가격제 첫날…김정관 “이미 효과 나타나” [지금뉴스]
- 프랑스군 부대도 ‘활활’…유럽 병력 첫 사망에 마크롱 “용납 안 돼” [지금뉴스]
- [단독] ‘인천 킥보드 사고’ 운전자·킥보드 대여업체 관계자 검찰 송치
- “충북에 약간의 문제가”…이 대통령 언급한 충북의 고민? [지금뉴스]
- “두바이는 끝났다”…이란 공습에 억만장자도 ‘탈출 러시’ [잇슈#태그]
- “총격범 사망에 이르게 해”…FBI도 놀란 학생들의 반격 [현장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