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뛰면 미국은 큰돈 벌어" 역풍 맞은 트럼프 궤변
트럼프 정부 준비 부족한 중동 전쟁에 비판 여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쓰레기'로 표현하며 완전한 파괴를 재차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란이 호르무즈를 봉쇄할 가능성도 예상하지 못하고 전쟁을 시작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미국은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트럼프의 발언도 역풍을 몰고 왔습니다.
유성운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매설한 이란을 향해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미군은 탄약도 무제한이고 시간도 충분하다"며 "쓰레기 같은 놈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라"며 거친 경고를 쏟아냈습니다.
늘어만 가는 전쟁비용과 유가상승으로 전쟁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자 여론 다잡기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얼마나 준비 없이 이번 전쟁이 시작됐는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시나리오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이번 전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쟁을 계획한 주요 관리들은 의회 비공개 보고에서 이란이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 해협이 봉쇄되지 않았던 전례만 믿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낙관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위험성을 철저히 과소평가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유가가 오르면 산유국인 미국은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궤변으로 정당성을 강조하려다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전쟁 명분은 흐릿해지고 경제적 타격이 가시화되면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조사 결과, 공격 중단 응답이 42%로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8%포인트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준비 없는 전쟁이 가져온 '에너지 인질극' 상황.
거친 수사로 덮으려 할수록 전략 부재라는 뼈아픈 실책만 더욱 도드라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최석헌 한새롬]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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