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부토건 이기훈 도주' 도운 코스닥 상장사 회장 징역 3년 구형

이서현 2026. 3. 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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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3대 특검'이 규명한 사실이 법정으로 향했다.

김건희 특검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키맨' 이기훈 전 웰바이오텍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코스닥 상장사 회장 이모씨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이 전 부회장을 도피시키면서 삼부토건,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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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준비로 밀린 결심 공판
편집자주
초유의 '3대 특검'이 규명한 사실이 법정으로 향했다. 조은석·민중기·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밝힌 진상은 이제 재판정에서 증거와 공방으로 검증된다.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을 위한 여정을 차분히 기록한다.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 특검 현판이 걸려 있다. 박시몬 기자

김건희 특검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키맨' 이기훈 전 웰바이오텍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코스닥 상장사 회장 이모씨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 심리로 진행된 이씨의 범인도피·범인은닉 혐의 결심 공판에서 특검팀은 징역 3년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다른 공범 5명에게는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이 전 부회장을 도피시키면서 삼부토건,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최후 진술에서 "정에 못 이겨 부탁을 단칼에 잘라내지 못하고 해선 안 되는 행동을 한 것을 인정한다"며 "행동 하나하나에 책임 따른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선고는 오는 4월 16일로 예정됐다. 본래 이씨의 결심 공판은 지난 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특검팀의 준비미비로 이날로 밀렸다. 당시 재판부는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특검팀을 여러 차례 질책했다.

이 전 부회장은 2023년 5~6월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이응근 전 대표 등과 함께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약 369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됐다. 그는 기소 전인 같은 해 7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가 도주 55일 만에 체포됐다. 이씨는 이 전 부회장의 잠적 당시 이동 차량과 통신 수단을 제공하는 등 도피를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이씨 등 공범들 덕에 이 전 부회장의 장기 도피(서울→경기 포천→가평→서울→전남 무안→신안→목포→경북 울진→경남 하동→전남 목포)가 가능했다고 봤다. 이씨는 이 전 부회장에게 데이터 에그와 유심 등도 전달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서현 기자 he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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