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로 재미 본 동국제약, 전통 제약에서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모

동국제약이 12일 공시한 사업보고서(2025년)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9269억 원, 영업이익은 9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약 10.4%다.

화장품부문 확장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센텔리안24는 병풀 유래 성분 테카(TECA)를 기반으로 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다. 동국제약은 올해 2월 이 브랜드 누적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합병(M&A)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지난 2024년 4월 미용기기·소형가전 기업 위드닉스 지분을 21억8662만 원에 취득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화장품 ODM 기업 리봄화장품 지분을 306억6000만 원에 인수했다.
비용 구조에서는 광고선전비와 연구개발비 격차가 눈길을 끈다. 작년 광고선전비는 약 743억 원으로 매출 대비 8.0% 수준이다. 반면 연구개발비는 2025년 3분기 누적 별도 기준 매출 대비 4.1%, 2024년 연간 별도 기준 대비 4.6%에 그쳤다. 2025년 연간 연구개발비도 4~5% 수준으로 추정된다. 광고선전비가 비중이 연구개발비(추정치 기준)보다 1.8배가량 높은 셈이다.
다른 제약사들과 비교하면 화장품 등 뷰티 영역에 집중하는 동국제약의 사업 방향성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유한양행의 경우 연구개발비 비중이 2024년 10.5%, 2025년 3분기 누적 9.7% 수준이다. 한미약품은 2024년 14.0%, 2025년 3분기 누적 15.2%다. 대웅제약은 2024년 18.5%, 2025년 3분기 누적 15.4%로 집계됐다. 4%대 동국제약 연구개발비 비중과 차이가 큰 편이다.
매출 구성도 주요 상위 제약사와 다르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여전히 전문의약품과 신약 파이프라인 중심 설명이 실적과 공시에 반영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등 신약 성과와 기술료,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주로 언급한다. 한미약품은 비만·당뇨와 항암 분야 파이프라인, 북경한미와 롤베돈 등 의약품 포트폴리오가 핵심이다. 반면 동국제약은 마데카솔·인사돌 같은 OTC 브랜드에 더해 센텔리안24, 미용기기, 화장품 ODM 편입까지 소비재 성격이 강한 영역이 실적 설명에서 점점 비중을 키우는 흐름을 보인다.
동국제약은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주요 사업부문을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헬스케어, 해외사업, 동국생명과학 등으로 구분했다. 스스로를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최근 기업 인수를 통해 미용기기 생산과 화장품 ODM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헬스케어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는 제약회사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 소비자 친화 제품 출시를 비롯해 유통채널 인프라 확대, 국내외 전시 참가, 인스타그램 등 SNS 강화, 콜라보레이션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더마코스메틱(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는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고 동국제약 공식쇼핑몰인 ‘DK숍(DK SHOP)’은 회원수 100만을 돌파하면서 업계 자사몰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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