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수기 시대의 종말…이사회 '지각변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년 전까지 국내 기업의 사외이사는 교수와 전관, 법조인 일색이었다.
하지만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이 강조되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사외이사 진용이 바뀌고 있다.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은 각각 신한금융지주와 iM금융지주의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교수와 전관 중심인 일반 기업의 이사회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경쟁사 임원 대거 영입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
교수·관료 출신 위주서 탈피
수년 전까지 국내 기업의 사외이사는 교수와 전관, 법조인 일색이었다. 경영진 견제와 사업 조언보다 대관과 법률 리스크 해소 역할을 기대할 때가 많아서다. 하지만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이 강조되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사외이사 진용이 바뀌고 있다. 한때 같은 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던 ‘적장’까지 영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13일까지 주주총회 안건을 공시한 국내 금융회사 43곳의 이사 선임계획을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경쟁사 임원 출신 인사는 29명(재선임 포함)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정기 주총(15명) 때보다 약 두 배로 늘었다.
금융지주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경쟁사 출신이 8명에서 14명으로 증가했다. KB국민카드 대표를 지낸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은 주총을 거쳐 JB금융 사외이사로 합류한다.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은 각각 신한금융지주와 iM금융지주의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은행(5명→8명)과 증권사(2명→6명)도 동종업계 출신 영입을 늘렸다. 배진수 전 신한AI 대표는 iM뱅크의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고, 정유신 전 스탠다드차타드증권 한국대표는 우리투자증권으로 옮긴다. 경쟁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을 찾아보기 어려운 카드업계에서도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이 하나카드 사외이사 후보가 됐다.
금융권에서 시작된 변화는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교수와 전관 중심인 일반 기업의 이사회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기업이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면 사외이사 역시 기술과 산업 현장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소달리앤코 한국법인의 정성엽 대표는 “금융업은 제조업보다 기술 유출 우려가 작아 경쟁사 출신을 영입하는 부담이 덜하다”며 “실무와 경영 경험을 겸비한 동종업계 임원 출신으로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일반 기업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진성/조미현 기자 jskim1028@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너희는 안 늙을 거 같지?"…지하철 무임승차 논란 재점화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 "대기업 수준 보상하겠다"…연봉 20% 파격 성과급 내건 회사
- '한 달만 쓰고 해지' 결심했는데…2030女 "못 끊겠어요"
- "전쟁 수혜주 콕 찍어드려요"…클릭 한 번에 다 털렸다
- 한남동은 1채에 140억원인데…오류동은 1채에 7000만원 [돈앤톡]
- "군대 3개월 더 있을래요" 요즘 '공군' 인기 이유가…'깜짝'
- "대기업 수준 보상하겠다"…연봉 20% 파격 성과급 내건 회사
- SK하이닉스, 신주 발행해…美 증시서 ADR 상장한다
- "증권사가 내 주식 다 팔았어요"…금감원, '반대매매 주의보'[강진규의 데이터너머]
- "주가 급락할 동안 손 놓고 방치"…뿔난 개미들 총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