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스티글리츠 “이란전 여파…美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1일1트]

서지연 2026. 3. 13.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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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11일(현지시간) 공개된 팟캐스트 '머니터리 매터스(Monetary Matters)' 인터뷰에서 "물가는 관세 탓에 이미 상승 압력을 받고 있었고 이제는 전쟁까지 겹쳤다"며 "반면 경제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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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겹치며 물가 상승, 성장 둔화”
유가·식품·증시 충격 겹칠 가능성 경고
“에너지 기업 이익, 소비자에 돌아갈 가능성 낮아”
“AI 투자 과열…거품 붕괴 시 경제 충격”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자신이 집필해 루스벨트연구소가 발표한 새 보고서 공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11일(현지시간) 공개된 팟캐스트 ‘머니터리 매터스(Monetary Matters)’ 인터뷰에서 “물가는 관세 탓에 이미 상승 압력을 받고 있었고 이제는 전쟁까지 겹쳤다”며 “반면 경제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미국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최근 미국 경제가 인공지능(AI)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AI라는 단기통 엔진 하나에 의존해 굴러왔다”며 “이는 건전하고 분산된 경제 구조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 충격, 유가 충격, 식품 가격 충격, 관세 충격을 모두 고려하면 미국 경제는 매우 험난한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이 석유 순수출국임에도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기업들은 유가 상승으로 이익을 보겠지만 그 이익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환상에 가깝다”고 말했다.

또 1970년대 중동 석유 파동 당시 세계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겪었던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비유하자면 세계 경제에 수류탄이 던져진 것과 같았다”며 “세계 경제가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AI 산업에 대해서도 거품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기업들이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하면서 과잉 투자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거시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AI 기업도 막대한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AI 산업이 거품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거품이 붕괴할 경우 거시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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