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온수 ‘전기만으로’…제주, 2035년까지 10만 가구에 히트펌프 보급

진유한 기자 2026. 3. 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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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2035년까지 도내 10만 가구의 난방과 온수를 화석연료 없이 전기만으로 해결하는 '생활영역 열에너지 전기화 전환'을 추진한다.

시설하우스에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결합하고, 양식장에는 해수열 활용 히트펌프를 보급한다.

제주도는 2035년까지 도내 히트펌프 약 10만대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 가상발전소(VPP)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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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12일 ‘생활영역 열에너지 전기화 전환’ 추진계획 발표
화석연료 대신 히트펌프·태양광 전환 방침…비용 절감 효과도 ‘대박’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2035년까지 도내 10만 가구의 난방과 온수를 화석연료 없이 전기만으로 해결하는 '생활영역 열에너지 전기화 전환'을 추진한다. 
오영훈 지사는 12일 그린리모델링을 한 제주시 금산로 주택을 찾아 오는 2035년까지 도내 10만 가구의 난방과 온수를 화석연료 없이 전기만으로 해결하는 '생활영역 열에너지 전기화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12일 그린리모델링을 한 제주시 금산로 주택을 찾아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금산로 주택은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노후 공공임대주택에 태양광과 히트펌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제로에너지건축물(ZEB) 플러스 등급(에너지 자립률 120% 이상) 인증을 받았다.

히트펌프는 공기 속에 있는 열을 끌어다 난방에 활용하는 공기열 냉난방 설비다. 연료를 태우지 않아 탄소 배출이 없고, 같은 양의 전기로 등유나 가스보일러보다 훨씬 많은 열을 만들어낸다. 

이 건물에서는 화석연료 없이 전기만으로 난방과 온수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비용 절감 효과도 상당하다. LPG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의 연간 난방비는 약 279만원(월평균 약 23만원) 수준이지만, 히트펌프로 바꾸면 약 56만원(월평균 약 4만7000원)으로 80%나 줄어든다. 

제주도는 히트펌프 보급을 대폭 확대해 올해 2380가구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9520가구, 2035년까지 총 9만6156가구에 설치할 계획이다. 
금산로 주택에 설치된 히트펌프.

설치비의 70%를 보조하고, 나머지 자부담분도 렌털이나 저리 융자로 지원해 초기 비용 부담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 1차산업과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 모델을 확대한다. 시설하우스에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결합하고, 양식장에는 해수열 활용 히트펌프를 보급한다. 축산 분야에서는 국내 첫 RE100 축산물 출시를 넘어 농가 단위의 실질적인 재생에너지 자급체계를 구축한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호텔 9곳은 2032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로 전환하도록 하고, 노후 산업단지도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한다. 

특히 태양광발전이 몰리는 낮 시간대 등 전기가 남아도는 시간에 히트펌프를 집중 가동하면 소비자가 보상을 받는 구조를 마련한다. 난방을 하면서 요금도 아끼고 수익도 내는 셈이다. 

제주도는 2035년까지 도내 히트펌프 약 10만대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 가상발전소(VPP)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히트펌프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과 더불어, 설치 때 받을 수 있는 금융 지원과 건축 인허가 시 표준 체크리스트를 마련하고, 지열 히트펌프도 재생에너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준 완화와 소규모 열 판매 허용 등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