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고 순한 남성 좋다"... '포테토남' 뜨고 ‘테토남’ 지나
SNS·검색량 급증…온라인서 빠르게 확산
"순하고 편한 연애관 선호 세태 반영"
“감자상 남성 의미 혼동” 해석 논쟁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포테토남’이라는 표현이 확산되고 있다. 포테토남은 '감자(potato)처럼 둥글고 순한 분위기의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다. 카리스마와 남성성을 강조하는 ‘테토남’이나 부드럽고 감정 표현이 풍부한 ‘에겐남’과 달리 편안하고 무해한 이미지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12일 인스타그램과 엑스(X) 같은 SNS에는 포테토남을 언급한 게시물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포테토남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이상형을 설명하거나 특정 연예인을 예로 드는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배우 고경표나 유튜버 미미미누를 포테토남의 예로 언급하는 게시물도 올라오고 있다. 일부 게시물은 수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댓글과 공유가 이어지고 있다.
포테토남은 공격적이거나 권위적인 모습보다 무던한 성격과 안정적인 분위기의 남성을 선호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말투와 행동이 차분하고 주변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는 이미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또 말랑한 뱃살 등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도 포테토남의 특징으로 언급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서도 포테토남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반응이 나타났다. 누리꾼 A씨는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남자들은 연애에서도 상대에게 비슷한 수준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포테토남은 그런 부담이 없는 것 같다”며 “가끔 머리를 안 감거나 추리닝을 입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연애도 좋다”고 적었다. 이어 “포테토남이라는 표현이 이런 순하고 편안한 연애관을 반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련 검색량도 빠르게 증가했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포테토남 관련 검색 지수는 이달 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7일 검색 지수 100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40~60대 수준의 검색 지수를 유지하며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성별 검색 비중을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최근 검색량이 급증한 6일부터 10일까지 평균 검색 지수는 남성이 약 73, 여성은 약 67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포테토남을 둘러싼 해석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포테토남을 ‘편안하고 순한 이미지의 남성’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특정 외모나 체형을 기준으로 남성을 유형화하는 표현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감자처럼 둥글고 순한 인상을 의미하는 ‘감자상’의 뜻이 왜곡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인스티즈에서는 “감자상은 건강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의미하는데 포테토남 때문에 그 의미가 혼동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또 일부에서는 포테토남이라는 표현이 자기 관리를 하지 않는 남성의 모습을 옹호했다고 본다. 누리꾼 B씨는 인스티즈에서 “내가 생각하는 포테토남은 (일본 출신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 같은 느낌”이라며 포테토남을 운동선수처럼 기본적으로 몸이 좋은 남성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소민교 인턴 기자 sohminkyo02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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