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53명 분석…커브얼라이브, 얼굴 피부 미생물·신체 지표 통합 분석 연구 결과 SCIE 등재

피부장벽과 피부 미생물을 연구하는 커브얼라이브가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얼굴 피부 미생물과 신체 지표 간의 통합 분석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구한의원 이정훈 원장과 경희대학교 유전생명공학과 김기영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한국인 1053명을 대상으로 얼굴 피부 미생물 분포와 체성분, 생활습관, 당독소(AGEs) 등 다양한 생체 지표를 함께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Dermatology 섹션)에 SCIE 논문으로 등재됐다.
연구진은 경기도 부천 지역 성인 1637명을 모집한 뒤 이 가운데 1053명을 선별하고 얼굴 피부에서 샘플링 디스크(D-Squame)를 활용해 미생물을 채취했다. 동시에 근육량, 체지방률, BMI, SMI, Phase angle, ECW ratio 등 체성분 지표를 측정하고, 흡연 여부와 운동 습관, 자외선 노출, 보습 습관 등 생활습관 설문과 당독소 수치를 함께 수집해 통합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C. acnes, S. aureus, S. epidermidis 등 주요 피부 미생물의 분포 변화가 여드름 발생과 일정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드름 환자군에서는 피부 보호 역할을 하는 S. epidermidis(표피상구균)의 비율이 일반군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연구진은 이러한 보호 미생물 감소가 피부 염증 악화와 관련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신체 조성과 피부 미생물 사이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근육량이 높고 체지방률이 낮은 집단에서는 S. epidermidis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염증 유발균으로 알려진 S. aureus 비율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세포외수분비 지표인 ECW ratio가 높을수록 S. aureus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피부 염증과 전신 신체 상태 사이의 상관성을 시사했다.
이정훈 원장은 "여드름을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접근하기보다 대사 상태와 면역 균형, 생활습관 등이 피부 미생물 생태계에 반영된 결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커브얼라이브는 피부 미생물과 유전자, 체성분 등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부 상태를 분석하는 진단 키트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700명의 샘플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경희대학교 유전생명공학과 연구진과 협력해 지질 및 미생물 평균값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피부 상태 분석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화장품 제품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국내 대규모 인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얼굴 피부 미생물과 생활습관, 신체 지표를 함께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피부 미생물 기반 위험도 평가 모델 및 개인 맞춤형 피부 관리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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