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또 74조 원 채권 발행…빅테크 '빚투' 총 970조 원으로 불어

박지연 2026. 3. 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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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총 500억 달러(약 74조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120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 채권을 발행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알파벳은 지난달 미국과 유럽 채권 시장에서 약 320억 달러(약 46조 원)를 조달했고, 오라클도 같은 달 250억 달러(약 36조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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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회사채 발행 사상 4번째
미국서 매수 주문 188조 원 몰려
1월 29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 내 아마존고 편의점 모습. 시애틀=AFP 연합뉴스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총 500억 달러(약 74조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120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 채권을 발행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AI 투자 경쟁에 뛰어들면서 채권을 통한 '빚투' 규모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과 유럽 채권 시장에서 총 5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 중 미국 시장에서 370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이 발행된다. 만기는 장단기 11종으로 구성됐으며, 가장 만기가 긴 50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 대비 약 1.3%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유럽 시장에서도 최단 2년에서 최장 38년에 이르는 만기로 100억 유로(약 17조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

이번 자금 조달 규모는 미국 기업의 회사채 발행 역사상 4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인수합병(M&A)과 무관한 채권 발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투자자 수요도 폭발적으로 몰렸다. 미국 시장에서만 약 1,260억 달러(약 188조 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AI 인프라 투자 규모

아마존이 잇따라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때문이다. 회사는 올해 데이터센터와 AI 칩 등 관련 인프라에 2,000억 달러(약 298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경쟁은 빅테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마존과 메타, 알파벳,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 기업의 올해 자본지출(CAPEX) 예상액을 모두 합하면 약 6,500억 달러(약 970조 원)에 달한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채권 발행도 잇따르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달 미국과 유럽 채권 시장에서 약 320억 달러(약 46조 원)를 조달했고, 오라클도 같은 달 250억 달러(약 36조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메타 역시 지난해 10월 300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 채권을 판매했다.

특히 알파벳은 영국 채권 시장에서 이른바 '센추리본드'로 불리는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해 시장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AI 투자 경쟁이 이어지는 한 빅테크 기업들의 채권 발행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리콘밸리= 박지연 특파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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