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건물주협회 전면광고 반박…마포구 “레드로드 안전관리·상권정책 왜곡 유감”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일부 단체가 언론 전면광고를 통해 홍대 레드로드 일대 안전관리와 상권 활성화 정책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마포구가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10일 저녁 입장문을 통해 “레드로드 조성사업과 안전관리 조치는 시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지키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공 행정의 일환”이라며 “왜곡된 주장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중 인파 지역 안전관리, 행정의 기본 책무”
마포구는 홍대 레드로드 일대가 이태원 참사 이후 대표적인 다중 인파 밀집 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장·차관이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으며, 서울시 역시 레드로드를 인파 집중관리 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핼러윈과 연말연시 기간 레드로드에는 순간 최대 약 14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인파가 몰리면서 보행 혼잡과 안전사고 우려가 컸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경찰·소방과 협력해 인파 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구청 직원들이 현장에서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에 나섰다.
또 클럽거리 등 인파 밀집 지역에는 보행 안전 확보를 위해 인도 폭을 확장하고 안전 펜스를 설치했으며, 불법 주정차 차량과 쓰레기, 개인형 이동장치 등 보도 위 위험 요소도 정비했다.
특히 ‘AI 인파밀집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인파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경고 문구와 음성 안내로 보행자에게 위험 상황을 알리는 한편 재난문자 전광판을 통해 밀집 정보와 대응 요령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이러한 선제적 안전관리로 대규모 인파가 몰렸던 레드로드에서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행정이 수행해야 할 기본적 책무를 충실히 이행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깨끗한 거리 질서가 상권 경쟁력”
마포구는 또 레드로드 일대 환경 개선 사업이 상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서울시가 각 자치구에 지원한 도로 안전대책 예산 4억 원을 활용해 미끄럼 방지 도로를 조성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거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야외 공연존 및 버스킹존 개선 ▷24시간 개방 화장실 설치 ▷전국 최초 ‘킥보드 없는 거리’ 지정 등을 통해 보행자 중심의 안전 문화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방문객 증가로 발생한 쓰레기, 담배꽁초, 불법 광고물 문제 해결을 위해 ‘365일 24시간 홍대 관광특구 거리 관리’ 용역도 운영하고 있다.
축제·문화 콘텐츠로 홍대 상권 활성화
마포구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홍대 상권 회복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레드로드 페스티벌 ▷비보이 댄스 페스티벌 ▷버스커 페스티벌 ▷더북데이 ▷사람을 보라(장애인 축제) ▷호국보훈 감사축제 등을 개최해 관광객 유입을 유도했다.
또 상인회가 직접 기획한 축제를 공모·심사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맞춤형 상권 활성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레드로드 예술실험센터 ▷로드갤러리 ▷ 레드로드 발전소 ▷ 그림동네 등 문화예술 인프라를 조성했으며,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청년상인 반년살이’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75개국 언어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 ‘AI 소통폰’을 상점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관광객 증가…“정책 효과 입증”
마포구는 레드로드 정책 효과도 여러 지표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홍대입구역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15만369명으로 서울 지하철 평균의 약 5배 수준이다.
또 홍대 레드로드는 2023년 ‘아시아 도시경관상’ 본상을 수상했다.
올리브영 글로벌 상권 점포 매출 분석에서도 2024년 5월 기준 홍대 상권 매출이 전년 대비 4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조사에서는 ‘2023년 20대가 주말 외식을 위해 가장 많이 찾는 지역’ 1위로 홍대·합정 상권이 선정되기도 했다.
또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52.8%가 신촌·홍대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이전(2019년 39.1%)보다 크게 증가했다.
“홍대 거리는 특정 단체 공간 아닌 공공 공간”
마포구는 홍대 상권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구는 “홍대 거리는 건물주나 특정 단체만의 공간이 아니라 시민과 상인, 방문객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공공의 공간”이라며 “행정은 특정 이해관계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과 시민 안전을 기준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23년 레드로드 조성 이후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하며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불법 주정차, 쓰레기, 무단 적치물 등 민원에도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사실과 다른 주장이나 근거 없는 비방은 시민 안전과 홍대 상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마포구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활력 있는 홍대 상권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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