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낮에도 빼곡…명촌 주차대책 호소

김은정 기자 2026. 3. 1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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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아파트·상가 밀집
공영주차장 없어 주차난
강변로 인근 주차장 조성
주민대책위, 서명지 전달
시, 조합과 토지활용 협의
▲ 10일 울산 북구 명촌 신선도원몰 방면 강변도로 인근에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주민들은 명촌 주공아파트 앞 강변도로를 이 구간처럼 정비해 차량을 세울 수 있도록 주차면을 조성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한 울산 북구 명촌 일원에 공영주차장이 없어 극심한 주차난이 수년째 이어지자 주민들이 최근 조성된 명촌 강변도로 인근 부지를 활용해 주차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10일 찾은 명촌 주공아파트 앞 강변도로에는 화물차와 승용차가 갓길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일부 차량은 도로 옆 안전시설을 따라 바짝 붙어 주차돼 있어 마치 주차장처럼 보였다. 차량의 진출입이 수시로 이어졌고, 평일 낮임에도 인근 하천 부지에는 차량들이 겹겹이 주차돼 있었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명촌 일대는 대단지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해 있지만 토지 관리주체인 토지구획정리조합의 준공 승인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정식 인가를 받은 공영주차장이 없다.

이 때문에 밤이 되면 인근 아파트 주민 차량이 도로 양옆에 줄지어 주차하고, 옛 야구장 부지였던 하천둔치에도 갈 곳 없는 차량이 몰리며 수십 년째 극심한 주차난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상권이 집중된 명촌사거리 골목에서는 점심과 저녁 시간대마다 식당을 찾은 차량까지 몰리면서 도로가 주차차량으로 가득 차는 일이 잦다. 인근 상인들은 손님 차량이 설 자리가 부족해 장사가 어려울 지경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명촌에서 2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해온 김모(70)씨는 "주차 자리가 없어 비싼 돈을 주고 따로 자리를 구해 쓰기도 했지만 상가가 워낙 많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손님들이 차를 댈 곳이 없어 그냥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최근 조성된 강변도로 인근 부지를 활용해 주차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서명운동에는 모두 1940명의 주민이 참여했고 해당 서명부는 지난달 윤종오 국회의원실을 통해 울산시에 전달됐다. 주민들은 특히 시가 지난 2024년 평창리비에르 2차 앞에서 신선도원몰까지 이어지는 강변도로를 조성하면서 도로 주변에 비교적 여유 공간이 생긴 만큼 이런 식으로 주차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민원을 접수해 검토하고 있지만 해당 부지가 여전히 조합 관리구역에 포함돼, 조합 측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로 인근 일부 구간에서 경작이 이뤄지고 쓰레기 무단 투기가 잦아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만큼 이 부분은 조합과 협의해 곧 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