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미등록' 승부수 통한 오세훈… '경쟁력 입증' 시간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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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신청 거부'라는 승부수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노선 변화를 요구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의원들의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을 이끌어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서울의 중도 및 합리적 보수층이 국민의힘은 물론 오 시장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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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동력 이어가며 지지율 반등 노려
여 정원오와 20%P 격차 해소는 과제

'공천 신청 거부'라는 승부수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노선 변화를 요구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의원들의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을 이끌어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서울의 중도 및 합리적 보수층이 국민의힘은 물론 오 시장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다만 당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논란이 일단락된 이후에야 오 시장의 본선 경쟁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李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하며 선거 모드
오 시장은 10일 "올해 2월 서울 전세 매물이 1년 전보다 33.5% 급감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비판에 집중했다. 전날 밤 의원 106명 명의의 결의문 채택을 환영하며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힌 만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 접수를 하는 대로 공천 신청장을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 공천 신청 여부를 두고 한때 오 시장과 각을 세웠던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당과 공관위 규정상 추가 접수는 가능하고 활짝 열려 있다"고 태도를 바꿨다.
당내에서는 6·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가 최악의 위기는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마를 저울질했던 나경원 신동욱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모두 불출마한 상황에서 현역 단체장인 오 시장까지 나서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의 본선 경쟁력이 확연히 밀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결의문 발표를 통해 당 쇄신 물꼬를 트면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토양을 마련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오 시장 측 "절윤 실천하면 지지 얻을 것"
다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우려도 만만찮다. 당내에선 가장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이지만, 최근 오 시장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보다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 간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 시장 지지율이 정 전 구청장보다 20%포인트 이상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그간 윤 어게인 세력에게 끌려다닌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실망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지만, 한강버스 사업과 종묘 앞 재개발 논란 등 오 시장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아울러 정 전 구청장은 선거캠프 구성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에 들어간 반면, 국민의힘은 추가 후보 모집 절차도 아직 확정 짓지 않은 상황이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지금은 지지율의 최저점"이라며 "절윤 결의가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시민들의 지지가 보다 확산될 것"이라며 "서울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경험과 비전 제시 능력을 앞세우겠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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