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는 지겹다?”…시청률로 증명되는 ‘한국식 포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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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지겹다."
장년층들이 쉼없이 쏟아지는 K팝 그룹과 신곡을 보며 "또 K팝이냐?"고 하지 않듯, 자신이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트로트를 폄훼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편협한 사고다.
지난 100년 간 한국인들의 애환을 달랜 장르고, 젊고 새로운 스타들이 트로트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이제는 비교적 젊은층까지 섭렵하고 있다.
'미국의 트로트'라 할 수 있는 포크가 미국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통하듯, '한국의 트로트'에 대한 평가 역시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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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지겹다.”
혹자는 말한다. 2019년 ‘미스트롯1’이 송가인을 우승자로 배출한 이후 8년째 명맥을 이어오다 보니 “또 트로트 오디션이냐?”라는 타박이 나올 법도 하다.
하지만 이는 트로트를 즐기지 않는 일부 세대에 해당되는 이야기인 듯하다. 장년층들이 쉼없이 쏟아지는 K팝 그룹과 신곡을 보며 “또 K팝이냐?”고 하지 않듯, 자신이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트로트를 폄훼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편협한 사고다.
이는 시청률로 입증된다. 지난주 가수 이소나를 우승자로 배출한 TV조선 ‘미스트롯4’의 최종회 시청률은 18.1%였다. 올해 방송된 모든 콘텐츠를 통틀어 최고 성적이다.
10일에는 MBN ‘현역가왕3’가 최종 경연을 치른다. 홍지윤·차지연·솔지·이수연·구수경·강혜연·김태연·홍자·금잔디 등 9명이 결승에 올랐다. 이 프로그램의 직전 전국 시청률은 12.4%였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1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TV=장년층의 전유물’이기 때문이라고 단정짓는 것도 곤란하다. 물론 집안에서 장년층으로 분류되는 부모 세대가 TV리모콘 주도권을 쥐고 있고,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비중이 높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요즘 피처폰을 쓰는 장년층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다수 스마트폰을 쓰고, 그들은 TV를 통해 본방송을 지켜본 후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또 챙겨본다. 그래서 인기가 높은 참가자의 영상의 조회수는 수십 만~수백 만 회에 이른다.
즉 장년층들이 TV를 넘어 온라인 시장에서도 콘텐츠 소비 시장의 헤비 유저(heavy user)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그들은 TV를 포함해 온라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결국 트로트는 더 이상 한순간의 인기를 얻고 사라지는 콘텐츠라 보기 어렵다. 지난 100년 간 한국인들의 애환을 달랜 장르고, 젊고 새로운 스타들이 트로트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이제는 비교적 젊은층까지 섭렵하고 있다. 하나의 장르로서 강력하게 음악 시장에 뿌리를 내렸다는 의미다.
유명 그룹들을 중심으로 K팝이 더 큰 확장성을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트로트는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의 점유율이 높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K밴드나 K발라드가 조금씩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듯, 트로트가 세계 시장에서 통할 날이 오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K팝 역시 한 때는 아시아 작은 국가의 ‘변두리 음악’으로 치부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트로트’라 할 수 있는 포크가 미국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통하듯, ‘한국의 트로트’에 대한 평가 역시 달라져야 한다. 이를 위해 트로트를 바라보는 국내의 편견부터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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