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트, ‘K-뷰티 테크’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양재필 매경비즈 온라인기자(sohnsb@naver.com) 2026. 3. 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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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데이터 AI 스캐닝으로 ‘두피 인바디’ 실현
탈모 특허 성분 독보적…글로벌 헤어시장 정조준
[2025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인터뷰 ⑤ ] 정근식 콘스탄트(Constant) 대표
본 프로그램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서울창경)가 전국 16개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구축한 전국 단위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플랫폼이다. 해당 기사는 2025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본 사업은 ‘초격차 1000+’, 아기·예비유니콘, TIPS 등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요 프로그램 선정팀 DB pool 내에서 대기업과 민간 중심의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내에서 스타트업을 추천 기반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수요에 기반한 협력 기회를 신속하게 매칭하고 지원한다. 콘스탄트는 2025 딥테크 밸류업을 통해 현대백화점과 협업한 기업이다.

글로벌 뷰티 시장의 패러다임이 단순한 바르는 화장품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이 결합된 ‘뷰티 테크(Beauty Tech)’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특히 과거 유전적 요인에만 국한되었던 탈모·두피 케어 영역은 이제 스트레스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전 연령대의 고민으로 확장되며, 의학적인 영역에서 이른바 ‘얼리 케어(Early Care: 빠른 관리)’ 시장으로 탈바꿈 중이다.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소비자는 여전히 과대 광고와 검증되지 않은 솔루션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이러한 혼탁한 시장 환경 속에서 국내 스타트업 콘스탄트의 행보는 이례적이다. 이 기업은 탈모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불식시키며 기술 기반의 정밀 진단과 일상적인 관리 루틴을 결합한 브랜드 ‘리필드(Refilled)’를 통해 헤어 시장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100만 장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한 AI 스캐닝 기술과 SCI급 논문으로 증명된 특허 성분을 앞세워, 한국 뷰티 케어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 가고 있는 정근식 대표를 만났다.

콘스탄트(Constant) 정근식 대표가 소비자들에게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콘스탄트>
Q. 기업명과 대표 브랜드에 담긴 철학이 궁금하다

콘스탄트라는 사명은 고객의 머리카락이 평생 ‘상수(Constant)’처럼 변함없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브랜드 리필드(Refilled)는 말 그대로 머리카락을 다시 채워줌으로써 고객의 자신감까지 다시 채워준다는 의미다. 우리는 단순히 탈모 화장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다. 두피와 헤어 관리를 제품 단품이 아닌, 일상의 ‘루틴’과 ‘서비스 경험’으로 풀어내는 소비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한다.

Q. 주력 제품과 서비스의 핵심 작동 원리는 무엇인가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IT 기반의 ‘두피 스캐닝’과 고기능성 솔루션 제품의 결합이다. 핵심은 두피를 ‘인바디’처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고객이 느끼는 가장 큰 불안은 현재 상태를 정확히 모른다는 점이다. 우리는 100만 장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엔진을 통해 30초 만에 두피 상태를 수치화한다. 이를 통해 동 연령대 대비 본인의 위치를 확인시켜주고, 그에 최적화된 루틴을 제안한다. 샤워 중의 세정 루틴, 샤워 후 1분의 케어 루틴처럼 고객의 생활 동선에 붙는 루틴 설계가 핵심이다.

콘스탄트 정근식 대표가 리필드 AI 두피 스캐닝 기술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제공: 콘스탄트>
Q. 최근 진행한 대기업과의 협업이나 기술 실증(PoC) 성과가 있다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딥테크 밸류업 사업을 통해 현대백화점 같은 대기업 파트너와 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초기 기업이 혼자서는 뚫기 힘든 오프라인 접점에서의 시행착오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리필드는 AI 두피 스캐닝 기술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경험’ 관점에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매장 현장에서 고객 동선을 짜고, 상담 스크립트를 마련하며 서비스 플로우를 표준화했다. 경험한 고객의 구매 전환율이 약 70%에 달했다. 리테일 파트너 관점에서도 확장 가능한 운영 모델을 검증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본다.

Q. 시장에는 이미 수많은 탈모 케어 제품이 있다. 리필드만의 기술적 해자(Moat)는 무엇인가

첫째는 성분의 전문성이다. 30년간 탈모 치료에 전념한 의사가 코파운더로 참여해 연구한 특허 성분 ‘cADPR’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미국, 중국에 단독 특허가 등록되었으며 SCI급 논문을 통해 세포 단위의 메커니즘을 증명한 최초의 회사이기도 하다. 둘째는 데이터다. B2C를 통해 축적한 방대한 두피 데이터는 AI 엔진의 독보적인 정밀도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신뢰도다. 우리는 ‘탈모 샴푸는 부족하다’라고 말한다. 샴푸는 세정의 영역이고, 진짜 관리는 씻어내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부스터와 앰플의 영역임을 명확히 구분한다. 이 정직한 브랜딩이 강력한 해자로 작동하고 있다.

콘스탄트 리필드 기술 제품 <제공: 콘스탄트>
Q. 흔히 탈모는 남성의 전유물로 생각하는데, 타겟 고객층이 독특하다

놀랍게도 리필드 고객의 80%는 여성이다. 특히 2040 여성들이 주요 고객이다. 남성들은 탈모를 메디컬(치료)의 영역으로 보고 약을 찾는 경향이 강하지만, 여성들은 이를 뷰티(관리)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여성은 호르몬 영향으로 탈모 약을 복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홈케어에 대한 니즈가 훨씬 높다. “머리 숱이 적어졌다”, “볼륨이 안 산다”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뷰티 루틴으로 접근한 것이 주효했다. 남성 고객 역시 여성들이 남편이나 동생에게 선물하며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띠고 있다.

Q. 글로벌 시장, 특히 어느 지역에서 반응이 뜨겁나

미국 아마존 ‘헤어 리그로스(Hair Regrowth)’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한국 헤어 브랜드 최초로 미국의 최대 뷰티 유통망인 얼타뷰티(Ulta Beauty) 800개 매장에 입점했다. 미국은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아 집에서 스스로 진단하고 관리하는 니즈가 한국보다 훨씬 강하다. 우리의 스캐닝 기술과 고기능성 제품의 시너지가 현지 시장에서 ‘K-뷰티 테크’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보고 있다.

Q. 향후 사업 확장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가

단계별로 의약품화(임상 1~3상) 절차를 밟으며 성분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올 상반기에는 샴푸를 ‘클렌저’로 재정의하여 “제대로 씻고 제대로 채우자”는 슬로건 아래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탈모 관리 분야의 글로벌 표준이 되는 것이 목표다. 모든 가정에 리필드의 두피 스캐너가 보급되어 누구나 정량적인 데이터에 기반해 관리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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